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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원택 의원, 선대위 넘어 '도정 참여판' 제시

생활물가와 소득 등 '체감경제'를 전면에 두면서도 재생에너지와 피지컬 AI 등 신산업을 동시에 언급한 것은 민생과 성장 담론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시도다. 경선 이슈에서 벗어나 본선 구도를 정책 중심으로...

이원택 의원, 선대위 넘어 '도정 참여판' 제시

-경선 직후 통합·전환 메시지…“도민이 설계하는 선거·도정 구조”

1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가 ‘도민주권참여 선대위원회’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프리존 전북취재본부)

경선 직후 첫 공식 메시지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꺼낸 키워드는 ‘조직 확대’가 아닌 ‘참여 구조 전환’이었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지만, 실제 발언의 중심은 선거 이후까지 이어지는 도정 참여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맞춰졌다. 단순한 선거 조직 구성 발표를 넘어, 경선 국면을 정리하고 본선 체제로 이동하는 정치적 전환 신호가 동시에 담긴 회견이었다.

1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도민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도민주권정부를 실현하겠다”며 ‘도민주권참여 선대위원회’ 구상을 밝혔다. 선대위를 공개 모집 방식으로 구성하고, 정책 제안과 의사결정 과정에 일반 도민을 참여시키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현장 발언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선대위를 ‘예비 도정 모델’로 규정한 부분이었다. 선거를 위한 조직에 그치지 않고 향후 도정 운영의 기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통상 선거 종료와 함께 해산되는 캠프 구조와는 다른 접근이다.

질의응답에서는 경선 이후의 내부 정리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안호영 의원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시간이 지나면 원팀의 일상적 국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답하며 즉각적 결합보다 단계적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원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당과의 협의를 전제로 4월 말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억울함이 컸다”는 표현을 직접 꺼냈지만, 장시간 해명보다는 선대위 구성과 향후 방향으로 화제를 옮기며 논점을 미래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 공무원 해명 논란에 대해서도 “선출직이 설명해야 할 사안을 공무원이 대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날 회견은 형식적으로는 선대위 출범 선언이었지만, 실제 메시지는 세 갈래로 읽힌다.

첫째, 경선 후유증 관리다. ‘원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즉각적 결합을 강조하기보다 시간과 과정을 전제로 한 점은 내부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영한다. 동시에 통합의 방향 자체는 분명히 제시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둘째, 선거 방식의 재설정이다. 이 후보는 선거를 후보 중심 경쟁이 아닌 도민 참여 구조로 재구성하겠다는 프레임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기존 조직 동원형 선거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피로도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셋째, 본선 의제 선점이다. 생활물가와 소득 등 ‘체감경제’를 전면에 두면서도 재생에너지와 피지컬 AI 등 신산업을 동시에 언급한 것은 민생과 성장 담론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시도다. 경선 이슈에서 벗어나 본선 구도를 정책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결국 이날 메시지는 ‘선대위 구성’이라는 단일 이벤트보다, 경선 이후 정치적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선거 프레임을 다시 설계하는 복합적 성격을 갖는다.

향후 관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실제 통합 속도다. 이 후보가 제시한 ‘시간을 두고 원팀으로 간다’는 구상이 현실 정치에서 어느 정도 속도로 구현될지가 본선 초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하나는 참여형 선대위의 실효성이다. 공개 모집과 정책 참여 구조가 형식적 장치에 그칠지, 실제 의사결정 과정까지 연결될지에 따라 ‘도민주권정부’ 구상의 신뢰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회견은 경선 승리 이후 권한을 과시하는 자리라기보다, 정치적 균열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참여 프레임으로 전환을 시도한 출발점에 가깝다. 선대위 구성 방식과 원팀 복원 과정이 맞물리며, 이 구상이 실제 선거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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