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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도 출렁…신재생에너지·2차전지 뜬다
이충헌 대표 "기업 가치보다 대외 변수에 영향…삼성SDI·엘앤에프가 대장주"
◦방송: [이슈딜] 실적시즌 본격화…4월 코스피 이끄는 원동력될까?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이충헌 / 밸류파인더 대표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4월3일 (금)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뒤흔드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트레이딩 장세’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3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현재 시장 변동성은 10점 만점에 7~8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국면”이라며 “전쟁 확전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시 급락의 핵심 요인으로 외국인 수급을 지목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외국인은 약 40조원을 순매도하며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고, 2월까지 포함하면 두 달간 6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 대표는 “외국인의 매도 속에서 지수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버텨왔다”고 평가했다.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주말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현금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증시 휴장과 주말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요일 오후로 갈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D램 가격 둔화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주도주인 엔비디아가 박스권에 머무는 등 모멘텀이 약화된 영향이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현재는 기업 가치보다 대외 변수에 따른 가격 변동이 더 크게 작용하는 시장”이라며 “단기 대응 중심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전쟁 수혜 업종이 거론됐다.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등 에너지 전환 관련 산업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유가 상승과 에너지 안보 이슈가 맞물리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 확대 흐름과 맞물린 2차전지도 반사 수혜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종목에 주목했다. 이충헌 대표는 “지난 2~3월 외국인이 60조원을 넘게 매도했는데, 삼성SDI는 오히려 매수 흐름이 높았다”며 “최근 삼성SDI가 피노라는 소재기업의 지분 투자를 유상증자로 참여했는데, 이 부분도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터리 업종 내에서는 소재와 셀 업체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는 대장주 중심의 흐름이 뚜렷하다”며 “소재에서는 엘앤에프, 셀에서는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업종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광통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다만 접근 방식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광통신 업종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전역에 광통신을 설치하는 ‘BEAD 프로그램’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호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기 등 대형 MLCC 업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산업 구조와 밸류에이션 체계가 중소형 성장주와 다르다”며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주혜지 기자 helena@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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