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핵심 패키지 지원 대상으로 부산대 등 3곳을 우선 선정했습니다.
집중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지만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국립대들의 소외감과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학 육성 해법은 무엇인지 박상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네, 교수님, 최근 정부가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이 세 곳을 집중 지원 대학으로 선정했습니다.
일부 대학의 핵심 재원을 집중하는 방식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답변]
네, 정부가 최근 거점국립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정책의 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특히 3개 대학은 앞으로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지방의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하지만,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지역거점국립대를 육성하여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라면 이번에 선정한 3개 대학 정책은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야지, 최종의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 그런데 이번에 3개 대학을 우선 선정한 것과 관련해서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효율적이다"는 시각도 있지만 선정되지 못한 국립대와 해당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위기감이 적지 않을 것 같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한계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렇죠.
선택과 집중을 통한 3개 대학의 선택은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들은 앞으로 우수한 교수 및 우수한 신입생 유치가 어렵게 될 것 같고요.
더구나 교육·연구 역량을 발휘하는 데 불리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더 나아가 앞으로 생존에 있어서까지도 어렵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요.
그런데 지금 이러한 문제는 다만 지역 대학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지역 발전에도 많은 재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예, 그렇다면 지역국립대들이 고르게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하려면 정부의 지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수정되거나 혹은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네, 정부가 거점 국립대학을 키우기 위해서 사실 두 가지 정책을 내세웠거든요.
첫째, 지금 우리가 토론하고 있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사업 그리고 기초학문 보호를 위한 인문사회 육성 사업인데 인문사회 육성 사업은 이미 3개 대학을 선정했고요.
나머지 6개 대학도 지금 계획이 마련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3개 대학만 선정하고 현재 6개 대학은 어떻게 갈지 대안이 없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국가가 과감하게 대안을 제시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 동남권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동남권에서는 부산대가 선정되면서 조선·해양, 항공우주 등의 패키지 계획이 포함됐는데요.
교수님께서 지난주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제안하셨습니다.
경남의 전략산업인 우주항공과 방산은 경상국립대가 중심이 되고 조선·해양은 부산대가 중심이 돼서 육성해야 한다.
이렇게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런 상호보완적인 역할 분담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설명해 주시죠.
[답변]
네, 잘 아는 바와 같이 경남은 우주산업, 방산에 거점지역으로써 사천에 KAI 그리고 창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집중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저희 경상국립대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특히 저희 경상국립대학교는 이미 글로컬 30 대학에 선정되어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우주항공·방산 분야는 저희 경상국립대가 패키지로 선정돼야 된다고 보고요.
반면에 부산 지역은 잘 알다시피 조선·해양, 금융권의 중심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부산대학은 그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의 균형발전 그리고 또한 양 대학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끝으로 진정한 의미의 국가균형발전 그리고 거점국립대의 동반 육성을 위해서 교수님께서 정부나 지자체에 당부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저는 평소 지역대학이 살아야 그 지역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지역 대학을 살리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공부하여, 지역에서 정착하여 처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그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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