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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in] '탈팡' 외쳤지만 돌아왔다… 쿠팡, 정보유출 전 수준 넘어선 결...

◆결제액, 두 달 연속 4조 6천억원대… 유출 이전 초과 7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 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이슈in] '탈팡' 외쳤지만 돌아왔다… 쿠팡, 정보유출 전 수준 넘어선 결...

1분기 4년 만에 최대 적자

쿠팡 창업자 김범석과 쿠팡 한국 사무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확산됐던 ‘탈팡’ 움직임을 이어오던 쿠팡의 결제액과 회원 지표는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액, 두 달 연속 4조 6천억원대… 유출 이전 초과

7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 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4조 4366억원)보다 3.8%, 11월(4조 4735억원)보다 3.0% 높은 수치다.

3월 결제액(4조 6165억원)도 지난해 10월 대비 4.1%, 11월 대비 3.2% 증가했다. 쿠팡 결제액은 사태 발표 이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감소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 4조 6000억원대로 반등해 4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결제액은 AI 알고리즘 기반 추정치로 네이버 결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와우 회원 감소분 80% 복귀… 김범석 “1월이 최저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이 최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회원 회복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다”며 “4월 말 기준으로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 행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수개월간 영향받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완전한 수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VIP 90%가 쿠팡… 고소득층 점유율도 압도적

모바일 쇼핑 앱 시장에서도 쿠팡의 우위는 유지됐다. 4월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40만명으로, 2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814만명)를 큰 격차로 앞섰다.

쇼핑 카테고리 'VIP' 이용자의 90%가 쿠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가 아파트 거주자·소득 상위 5%·수입차 보유자 등 구매력 높은 이용자층에서도 경쟁사 대비 2~4배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새벽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 중심의 ‘락인(lock-in) 효과’가 결제 규모를 지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필품·식품 등 생활 밀착형 소비에서 쿠팡 의존도가 높은 만큼 단기간 내 이용자 이탈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타 플랫폼은 엇갈린 흐름

쿠팡 외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결제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G마켓은 3867억원으로 12.0% 증가했고 컬리도 1530억원으로 8.4% 늘었다. 반면 11번가는 2298억원으로 9.6% 감소했고 알리익스프레스는 826억 2000만원으로 7.2%, 테무는 657억원으로 2.4% 각각 줄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특성상 복수의 쇼핑 앱을 병행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 중장기적으로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1분기 영업손실 3545억…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고객 지표 회복세와 달리, 재무 성적은 상반된 그림을 그렸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545억원(2억 42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영업손실이다. 분기 매출은 12조 4597억원(85억 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에 실패했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 6600만 달러)이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0조 5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직전 분기(12%) 대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고 조정 EBITDA도 35% 감소했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으나 직전 분기(2460만명)보다 70만명 줄었다.

◆구매이용권 1조 6850억·물류 비효율 ‘이중 타격’

대규모 적자의 직접 원인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과 물류 비효율이다.

쿠팡은 지난 1월 15일부터 3370만명 전 고객에게 1인당 5만원씩 총 1조 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3개월간 지급했다. 이 금액은 매출에서 차감됐으며 지급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보상 총액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2.5배에 달한다.

김 의장은 물류 비효율에 대해 “외부 요인이 고객 패턴을 방해할 경우 실제 수요가 계획된 수요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며 “유휴 설비와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켓배송 확대·AI 자동화로 마진 반등 추진

향후 전략으로는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와 AI·자동화 기술 도입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당수 상품이 아직 로켓배송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직매입 카탈로그와 로켓그로스의 결합이 이러한 격차를 크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AI 도입은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Inc는 2분기 매출 성장률을 9~10%로 전망했다.

◆동일인 지정·과징금… 리스크는 현재진행형

컨퍼런스콜에서 동일인 지정 관련 질문이 나오자 김 의장 대신 거랍 아난드 CFO가 “한국에서의 지정을 인지하고 있으며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모든 규제 기관과 원칙적인 차원에서 소통하고 있고, 필요한 의무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쿠팡의 동일인을 법인에서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했다. 쿠팡은 이의 제기 및 행정소송을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끼워팔기 등에 대한 공정위 제재와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되는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도 앞두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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