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반도체 다음은 '데이터센터'···건설업계 새 먹거리 경쟁

수도권과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확충 논의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빅테크... 빅테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 · GS건설...

[이슈] 반도체 다음은 '데이터센터'···건설업계 새 먹거리 경쟁

AI 확산에 전력 · 냉각 · 통신 인프라 수요 급증

삼성물산 · GS건설 · 현대건설 · KT,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국내외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건설업계의 '포스트 반도체'로 데이터센터가 급부상하고 있다.

수도권과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확충 논의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투자 검토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건설사들도 단순 시공을 넘어 전력·냉각 설비를 포함한 첨단 인프라 구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신규 · 증설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장에 이어 데이터센터가 건설사의 다음 성장 축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건설업계가 전력·냉각·통신 인프라를 포함한 첨단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보관하는 단순 시설을 넘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 통신망, 보안 설비까지 종합적으로 갖춰야 하는 고난도 인프라로 꼽힌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량과 발열이 훨씬 높아, 고도화된 냉각 기술과 전력 관리 역량이 사업 수주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수천 대에서 수만 대의 서버를 한 곳에 집적해 운영하는 초대형 시설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구글 · 아마존 ·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 · GS건설 · 현대건설 · KT, 데이터센터 선점 경쟁 가열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다.

국내에서는 수도권과 주요 첨단산업단지 중심으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해외 시장에서는 설계부터 시공·운영까지 통합 관리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고효율 냉각 솔루션과 재생에너지 연계 시스템을 설계에 녹여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GS건설도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인다.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연계한 전력 공급 안정화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발전 · 플랜트 사업에서 쌓은 전력 인프라 경험을 데이터센터 분야로 옮겨오며 경쟁력을 다지는 그림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첨단 인프라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반도체 공장과 배터리 생산시설 시공 경험을 살려 초정밀 공정과 클린룸, 전력 · 공조 설비를 통합 설계·시공하는 역량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대규모 플랜트와 정밀 인프라 공정 경험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국내외 하이퍼스케일 수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울 여지가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KT는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한편 건설사와의 협업 범위를 넓혀 신규 센터 구축과 운영 모델을 다각화하는 흐름이다.

통신망과 직접 연계된다는 특성을 살려 저지연 ·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장기 안정 수익 기대 속 전력 · 부지 확보는 과제

건설업계가 데이터센터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기 안정 수익 가능성에 있다. 일반 주택 사업과 달리 구축 이후에도 유지·보수와 설비 교체, 운영 관리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유리하다. 장기 임대·서비스 계약 기반의 수익 구조 덕분에 경기 변동에 따른 주택 경기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 확대도 시장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도권과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건립·증설 계획이 잇따른다. 일부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연계와 탄소중립형 냉각 시스템 도입을 표방하며 친환경 인프라 경쟁까지 동반하는 양상이다.

해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

막대한 전력 사용량과 냉각 설비 구축이 필요한 만큼 전력망 부담과 주민 수용성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다. 수도권 전력 공급 안정성과 송전선·변전소 증설 문제, 대규모 부지 확보와 인근 주민들의 전자파·소음 우려는 풀어야 할 숙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단순 건축물이 아니라 전력과 통신, 냉각 기술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 산업"이라며 "AI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건설사의 사업 영역도 주택과 플랜트를 넘어 첨단 산업 인프라 중심으로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