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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고온'에..4월부터 에어컨 대전

삼성전자는 역대급 무더위 예보와 2026년형 AI 무풍 신제품 수요에 대응해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도 AI콜드프리, AI바람, AI수면 기능 등을 앞세운 2026년형 휘센 신제품으로...

'이상고온'에..4월부터 에어컨 대전

기상청, 3월 평균기온 7.4도…2018년 이후 9년 연속 평년 웃돌아

롯데하이마트, 최근 일주일 에어컨 매출 90%·선풍기 100% 증가

삼성·LG도 AI 신제품·조기 생산 가동으로 여름 수요 선점 경쟁

롯데 하이마트 전시 제품 모델 이미지/사진=롯데하이마트

이상고온이 일상화하면서 냉방가전 시장의 성수기 공식도 달라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초여름에 본격화하던 에어컨·선풍기 수요가 4월로 당겨지면서 유통업계의 판매 전략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에어컨 매출은 직전 주보다 90% 늘었고, 선풍기 매출은 100% 증가했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전국 3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SUPER 얼리 에어컨 세일’을 진행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배경에는 뚜렷한 기온 상승 흐름이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3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 3월 평균기온이 평년을 웃돈 것은 2018년 이후 9년 연속이다.

기상청 전망도 이른 냉방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기상청은 3~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74~84%로 제시했고, 여름철 역시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봄부터 초가을까지 긴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다. 한여름 설치 지연을 피하려는 수요가 4월 구매로 이동하면서, 냉방가전은 더위가 닥친 뒤 사는 계절상품에서 미리 준비하는 선제형 상품으로 성격이 바뀌는 분위기다. 비성수기 할인 혜택과 원하는 시점 설치를 동시에 노리는 이른바 얼리버드 수요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전반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무더위 예보와 2026년형 AI 무풍 신제품 수요에 대응해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도 AI콜드프리, AI바람, AI수면 기능 등을 앞세운 2026년형 휘센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올해 시장은 단순 냉방 성능보다 맞춤형 기류 제어와 습도 관리, 설치 대응력까지 경쟁 축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유통업계의 대응도 달라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특가로 선보이고, 온라인에서는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12%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조기 선점에 나섰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사 브랜드(PB) ‘하이메이드 PLUX 저소음 슬림형 실링팬’과의 연계 할인도 내세웠다.

롯데하이마트는 분해 세척과 자외선 살균 등 8단계로 관리하는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도 강화하고 5월 성수기보다 최대 17% 낮은 가격으로 4월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이상고온의 상시화와 설치 대란에 대한 학습효과가 맞물리면서 냉방가전 시장의 성수기 자체가 앞당겨지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호 롯데하이마트 에어컨/냉장가전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위가 찾아오는 시점이 매년 앞당겨지고 올여름 역대급 폭염까지 예고되면서 고객들이 가전 설치와 관리를 미리 준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원하는 시기에 원활한 설치 서비스를 받고 미리 여름을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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