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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사회 재편] 우리금융, '소비자 보호·AI' 전문성 강화…미래 대응·사...

지난 20여년간 네이버, NHN, 카카오 등에서 플랫폼 사업 및 미래 전략 업무를 수행하며 AI·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금융사의 디지털 및 데이터 기술, 플랫폼 역량 등이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이사회 재편] 우리금융, '소비자 보호·AI' 전문성 강화…미래 대응·사...

사진=김선재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인공지능 전환(AX) 관련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성을 재편한다.

특히 시민단체 출신 인사 영입을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 확대하는 한편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정용건 사회연대포럼 대표, 류정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인섭 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정용건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사진=우리금융지주

정 후보는 금융소비자 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금융시장 감시,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금융사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고, 금융당국이 이사회의 관련 전문성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정 후보의 이사회 합류는 이같은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의 보드 스킬 매트릭스(Board Skill Matrix)를 보면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전문 역량을 보유한 사외이사는 없다.

시민단체 대표를 지낸 정 후보를 선임함으로써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제고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이사회의 전문성을 갖춤으로써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지주 및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 책임자(CCO)를 지주에 별도로 선임했다. 겸직이 아닌 지주 단독 CCO를 선임한 것을 국내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가 처음이다. CCO에는 고원명 지주 ESG경영부장이 상무 승진하며 선임됐다.

지난달 초에는 지주와 자회사 CCO 12명 전원이 참석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열고, 올해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 방향으로 ‘사전 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로의 전면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합리적 판단을 돕고 임직원의 판단 오류를 방지하는 시스템 정착을 목표로 ▲거버넌스 강화 ▲보이스피싱 예방 ▲고난도 상품 불완전판매 근절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 행위 예방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영역 확대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약 27년간 신한투자증권에서 근무하면서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와 실무 역량을 갖췄고,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과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금융제도 운용 경력도 쌓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2024년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9년까지 자기자본을 3조원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내년까지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류정혜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사진=우리금융지주

류 후보는 AI 전문가로,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등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AI 정책 및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높은 이해도와 자문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다. 지난 20여년간 네이버, NHN, 카카오 등에서 플랫폼 사업 및 미래 전략 업무를 수행하며 AI·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금융사의 디지털 및 데이터 기술, 플랫폼 역량 등이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가 AI 전문가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영입하는 것은 그룹의 AX 추진 전략의 방향을 점검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1월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전사적 AX’를 올해 3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천명하고,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내년까지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Use-case)를 실행하고,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한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엔터프라이즈 레벨(Enterprise Level) AI 에이전트 기반 AX 추진’ 사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AX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최근 금융권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 흐름도 고려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외이사진 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거버넌스와 전사적 AX 추진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에 집중해 주주가치 제고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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