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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번엔 표 잡을 수 있을까”…추석 기차표 예매전쟁 시작

“부모님께는 추석에 내려간다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기차표를 못 구할까 봐 예매 날 아침만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엔 표 잡을 수 있을까”…추석 기차표 예매전쟁 시작

6일 전주시 전주역에서 외국인 승객이 2026년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을 휴대전화 번역기를 이용해 확인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부모님께는 추석에 내려간다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기차표를 못 구할까 봐 예매 날 아침만 기다리고 있어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승원(28)씨는 이번 추석에도 전주 본가로 향하는 승차권을 잡기 위해 휴대전화 알람까지 맞춰뒀다.

매 명절마다 고향을 찾는 자녀들이 치열한 ‘기차표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올해 추석 일반 승차권 예매가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예매 대상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운행하는 KTX와 ITX-새마을·ITX-마음·무궁화호 등이다.

일반예매는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노선별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인 7일에는 모든 노선의 일반열차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8일에는 경전·강릉·동해·중앙·중부내륙선 KTX, 9일에는 전북과 수도권을 잇는 호남·전라선 KTX 예매가 진행된다.

10일에는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선 가운데 수서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 11일에는 경부선 KTX 승차권이 판매된다.

승차권은 한 번에 6매, 1인당 최대 1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예매되지 않고 남은 좌석은 11일 오후 3시부터 코레일+ 앱과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일반 승차권과 같은 방식으로 판매된다.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오는 김승원 씨는 “명절 때마다 부모님께 내려갈 날짜보다 기차표를 구했는지부터 말씀드리게 된다”며 “예매가 시작되면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몇 분 차이로 원하는 시간대가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올해도 긴장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추석 연휴에 서울에 있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상경할 예정인 이미란(63)씨는 “자녀들이 내려오기 어려워 이번에는 우리가 올라가기로 했지만 휴대전화로 예매하는 과정부터 막막하다”며 “표가 남아 있어도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면 제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코레일과 에스알(SR)의 기관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명절 승차권 예매다.

고속철도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조정돼 평균 10% 낮아졌고, 공급 좌석은 주중 하루 약 1만5천석, 주말에는 최대 1만7천석 늘었다.

이에 따라 명절 승차권 경쟁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귀성·귀경객이 선호하는 날짜와 시간대에는 예매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코레일 관계자는 “명절 승차권 예매 때마다 접속자가 몰리는 만큼 자신의 노선별 예매 날짜와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며 “회원 가입이나 통합회원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매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가입 여부와 로그인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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