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윤태구
이번에도 일본으로‥한반도 3년 넘게 '태풍 공백'
이번에도 일본으로‥한반도 3년 넘게 '태풍 공백'
2026-09-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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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은 이렇게 내내 비가 쏟아지고 태풍까지 다가오는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태풍 공백 지대'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이례적으로 태풍이 비껴가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윤태구 기상분석관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올해 25번째 태풍 '두쥐안'.
한국과 일본 기상청 모두 일본 열도 동쪽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엔 태풍이 10개 발생해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한 8월이었지만 정작 한반도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가고 있습니다.
올해 6호 태풍 '장미'로 남해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을 뿐, 육상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는데요.
지난해엔 영향 태풍이 한 개도 없었고, 재작년엔 2개에 그쳤습니다.
그마저도 서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거나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사실상 2023년 8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 이후, 3년 넘게 태풍다운 태풍이 없었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태풍은 왜 한반도로 오지 못하는 걸까요.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다 보니 스스로 길을 뚫고 나아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흐르는 강물이 큰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부수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 흐르죠.
태풍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동중국해 부근에 놓이면 그 길을 따라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동중국해를 포함한 한반도 남쪽을 가로막는 모습이 뚜렷해졌습니다.
[장은철/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이 들어오는 개수가 좀 줄어들고 중국 쪽으로 유입된다라고 하는 부분은 2022년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길게 확장하는 패턴하고 연관이 있다."
최근 중국 연구진은 북태평양고기압 서쪽 확장하는 추세에 온실가스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는데 태풍 경로와의 연관성은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이제 9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태풍 시즌이 끝난 건 아닙니다.
2016년 제주와 남부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차바'와 2019년 동해안 폭우를 쏟아낸 태풍 '미탁' 모두 10월 태풍이었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오지 않는다고 위험 기상까지 줄어드는 건 아닌데요.
지난달 거제도와 이달 일본에 쏟아진 극한 호우 모두,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비구름을 키웠습니다.
며칠 전부터 진로를 예측할 수 있는 태풍과 달리, 갑작스럽고 기록적인 강수량의 기습 호우는 점점 잦아지고 있어 재해 대비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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