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유도입·원자재 확보 등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석유가 필요한 국가들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해협 봉쇄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물류망 마비와 유가 폭등이라는 '이중고'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국내 정유·제조·물류 업계는 사태 악화에 대비해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가장 직접적 타격을 입는 정유 업계는 미국산 원유 도입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전망이다. 통상 당국에 따르면 주요 정유사들이 중동 위기에 따라 미국산 원유 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일정 부분 유지되겠지만, 운송비 증가 등으로 원료 도입 비용이 커지면 결국 중국 대비 주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가전·반도체 등 전자 기업들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 점검에 나섰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의 경우 당장 약 2주간 현지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재고분은 확보해둔 상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우회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보다 최대 50~80% 폭등하고 납기일도 3~5일 추가 지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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