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값 1주일새 40% 급등
국내 사용 65%가 카타르산
반도체 공급망에 '직격탄'
이란 전쟁으로 헬륨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사용하는 반도체 가격도 덩달아 올라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물 헬륨 가격이 전주에 비해 최대 40%까지 급등했다고 추정했다. 에너지 분석기관 AKAP에너지는 지금 같은 공급 충격이 계속될 경우 이란 전쟁 이전 1000세제곱피트(MCF)당 500달러 선이었던 헬륨 가격이 4배 뛴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가스인 헬륨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LNG 생산 거점인 카타르 생산이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날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LNG 시설 피격으로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34%를 차지하며 특히 한국이 지난해 사용한 헬륨의 65%가 카타르산이었다.
이에 따라 분쟁 장기화가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칩플레이션을 더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지난주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인 매직 V6의 가격을 이전 최고 사양 모델보다 1000위안(약 20만원) 인상했다.
[이덕주 기자 /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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