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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란 외무부 '美, 스스로 판 수렁에 빠져…협상 요구 안 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멈춘 가운데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란 외무부 '美, 스스로 판 수렁에 빠져…협상 요구 안 해'"

"오만과 항행 체계 독자 구축할 것"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멈춘 가운데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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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이 제안한 휴전 및 협상 복귀안과 관련해 "이란이 미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3일 안에 이란을 붕괴시키겠다며 시작된 전쟁이 5개월째 이어지는 지금 미국은 스스로 만든 수렁에 빠졌다"며 "미국이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마음대로 결정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모든 결정은 미국의 우려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익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봉쇄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연안국인 오만과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협상은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미국 개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해협 폐쇄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공격적 행동과 역내 불안정 조성에 있다"며 "양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안전한 항행 체계를 오만과 독자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외교관 2명이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명분으로 이란 내정에 개입했다며 전날 주이란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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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특히 쿠웨이트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바가이 대변인은 "쿠웨이트가 대이란 군사작전 참여를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쿠웨이트 내 군사기지를 이란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며 주변 이슬람 국가들에 미국에 영토를 제공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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