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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란 미국 전쟁] 하르그섬 공습 여파…증시 변동성 다시 커지나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대형 기술주와 자동차주는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방산과 조선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 이번 주 변수는...

[이란 미국 전쟁] 하르그섬 공습 여파…증시 변동성 다시 커지나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해상 운송 차질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증시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증시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 영향 속에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투자심리 역시 극도로 위축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시설인 하르그섬 원유 터미널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하르그섬 공습…이란 경제 압박 카드

이번 갈등의 핵심은 이란 남서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하르그섬이다. 이곳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처리되는 핵심 터미널로, 사실상 이란 경제의 생명선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석유 시설은 직접 파괴하지 않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방해할 경우 석유 인프라 공격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의 주요 수출 수입원을 압박해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지도부가 이러한 압박에 굴복할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 유가 급등 충격 속 증시 요동

전쟁 충격은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을 주며 한국 시장에서도 급락을 촉발했다.

코스피는 전쟁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주 초 한때 약 9% 가까이 급락했고, 거래 중단 조치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일부 회복됐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 충격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5% 하락한 5487.24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 공포지수는 여전히 경고 신호

시장 불안은 주요 투자심리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27 수준을 유지하며 높은 변동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 역시 60대 수준을 유지해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20으로 떨어지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 외국인 자금 이동…방산·조선 쏠림

전쟁 상황은 국내 증시에서도 자금 흐름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약 6조9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대형 기술주와 자동차주는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방산과 조선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 이번 주 변수는 FOMC와 AI 투자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중동 전쟁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도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구조적 상승 요인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메모리 수요 회복 신호를 보여줄 경우 반도체 업종이 다시 시장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6일(월) = 미국 3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 2월 산업생산, 미국 3월 NAHB 주택시장지수, 중국 2월 소매판매, 중국 2월 산업생산, 중국 2월 고정자산투자

▲ 17일(화) =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 18일(수) = 한국 2월 실업률,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 19일(목) = 미국 3월 FOMC 기준금리 결정, 미국 1월 신규주택매매, 유럽 3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일본 3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 20일(금) = 유럽 1월 유로존 경상수지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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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6 07:06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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