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 재단이 2만1271ETH를 언스테이킹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물량 가치는 약 4966만달러로, 재단이 최근 2주 사이 집행한 두 번째 대규모 유동성 이동이다.
이번 조치로 재단이 그동안 쌓아온 7만ETH 스테이킹 물량 중 3분의 1 이상이 빠졌다. 온체인 데이터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해당 언스테이킹을 포착했고, 온체인 추적업체 NS3.AI는 출금 이후 재단 잔고를 10만3731ETH로 집계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리기보다 대체로 경계 쪽에 가까웠다. 이더리움 재단은 2026년 2월 2016ETH, 3월 2만2517ETH, 4월 추가 물량을 예치하며 총 7만ETH 스테이킹 목표를 채운 상태였다. 그런데 목표 달성 뒤 몇 주 만에 약 30%를 한 번에 되돌리면서 재단의 운용 방향이 다시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커졌다.
커뮤니티의 시선이 더 날카로워진 배경에는 재단의 정책 변화가 있다. 재단은 그동안 공개 시장에서 이더리움을 매도해 운영 자금을 조달해 왔고, 이 방식은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2025년 6월 재무 정책을 바꾸며 반복적인 토큰 매도 대신 스테이킹과 디파이를 통한 수익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언스테이킹은 그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재단은 이달 초에도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에 1만ETH를 장외거래(OTC)로 매각했다. 이 거래와 이번 언스테이킹을 합치면, 재단이 스테이킹 또는 보유 포지션에서 이동시킨 ETH는 3만1000ETH를 넘는다.
재단의 자체 재무 정책은 자산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버퍼 목표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고, 다음 분기에 매도할 이더리움 규모를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환된 자금은 일반적으로 연구, 재단 운영, 생태계 보조금에 쓰인다고 돼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곧바로 매도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관이나 단체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거나 자산 배치를 바꾸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속도와 규모를 문제 삼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kirbycrypto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재단이 7만ETH 스테이킹을 마친 지 불과 한 달 만에 기존 물량의 30%를 언스테이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단이 2025년 1월 스테이킹 검토에 나섰고, 같은 해 6월 재무 정책을 도입한 흐름을 함께 언급하며 현재 일정의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대형 보유자의 거래소 이체와 ETH/BTC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도 함께 거론됐다. 이런 흐름 속에 대규모 기관 지갑의 출금과 매도가 겹치면 시장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언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이동 경로다.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이 물량이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가는지, 장외거래 창구로 넘어가는지 온체인 데이터로 추적할 가능성이 크다.
The Ethereum Foundation Does It Again!
Just one month after staking 70,000 ETH, the EF has un-staked 21,270 ETH or 30% of original stake.
Timeline:
Jan 20, 2025: EF Exploring Staking Options
June 4, 2025: Introduces Treasury Policy
"Core deployments are re-evaluated…
https://t.co/lSpIsty9e0
pic.twitter.com/fyTdQNfwnJ
— kirbycrypto (@kirbyongeo)
May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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