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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건 시작일 뿐"...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주가 더 내달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97% 오른 1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120만 닉스' 시대를 열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며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주 성격을 가진...

"이건 시작일 뿐"...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주가 더 내달린다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와 함께 반도체·전력기기·조선 등 핵심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개별 종목들의 52주 신고가 랠리도 동반 확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제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 기업 실적과 업황 개선이라는 펀더멘털로 빠르게 시선을 옮기는 분위기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 급등한 6388.4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중에도 6400선에 근접하며 기존 고점을 넘어서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기록했던 전고점을 단숨에 돌파한 것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급증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4월 들어 장중 기준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39개로, 직전 달 25개 대비 약 1.5배 이상 증가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 셈이다.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97% 오른 1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120만 닉스’ 시대를 열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며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주 성격을 가진 SK스퀘어 역시 70만원선을 돌파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기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온 끝에 이날 13% 넘게 급등하며 77만2000원을 기록,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장 부품과 AI용 고부가 제품 확대 기대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역시 급등 대열에 합류했다. 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19.89% 급등한 64만5,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중심의 공급망 강화가 재평가되고 있는 흐름이다.

이 외에도 두산, LG이노텍, LS에코에너지, 에이피알, SK텔레콤, DL이앤씨, LS ELECTRIC, SK이터닉스 등 다양한 업종의 종목들이 동반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정 섹터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지정학 리스크 해소로 보기보다는 ‘불확실성 완화 + 실적 기대 회복’의 결합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점차 실적과 업황 개선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시장 흐름이 방어적 대응보다는 업종별 옥석 가리기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키움증권은 “전쟁 리스크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시장의 중심축이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역시 “이제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보다 생산성과 공급 능력 중심으로 기업을 재평가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조선, 전력기기, 원전, 대체에너지, 반도체 등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이 오히려 산업 재편을 가속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시장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논란도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유동성 확대와 실적 기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얼마나 더 오르느냐보다 어떤 종목이 주도권을 가져가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이벤트성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초기 국면일 수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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