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참석 드문 기념식 잇따라 방문
“행사마다 의미 있어” 국민 현장 소통 강조
이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티타임을 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한 이유를 두고 “당연히 가야 할 데니까 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과 다른 행보에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감정이 북받친 것은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시민과 노동자들을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티타임을 했다. 이날 주요 국정 현안 관련 견해를 밝히면서 그간 부마민주항쟁 등 역대 대통령들이 좀처럼 찾지 않던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한 배경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 안 가는데 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나. 가야 할 데니까 갔다”며 ”세월호 추모식에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갔는데 제가 유일하게 간 대통령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외 각종 기념일 중 전직 대통령이 안 간 데 제가 많이 간다”면서도 “매번 갈 건 아니고, 다 의미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념식이든 행사든 국민 삶의 현장에 많이 가까이 가려고 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행사에 특별히 의미를 둬서 이례적 행보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국가기념식을 찾았다.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후 현직 대통령 참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올해 3월에는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3.15의거 기념식에도 참석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당시 기념사를 하다가 감정이 북받쳤던 이유도 들려줬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이 오늘 전 세계적인 산업 강국이 되는 과정에서 정말 이름 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이 너무 많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힘없는 시민들이 앞장서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 중 잡혀서 고문당하고 평생 쫓겨 다니느라 고생한 사람도 있고, 죽어가거나 고문당해서 장애인이 된 사람도 있다”며 “인생이 망가진 수없이 많은 사람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정 운영 과정에서 소통과 설득이 부족했다는 반성도 내놨다. 개혁 과제를 추진하면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집단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다는 말도 꺼냈다.
그는 “가장 큰 장애 요소가 뭐냐. 저의 준비 부족, 과정 관리 부족이 제일 큰 원인 아니었을까 싶다”며 “일종의 과잉 자신감이었을 수 있겠다는 반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과정에서 손해를 보거나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을 향한 설득과 공감, 위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장과 법무부 장관 등 주요 공직자 인선이 늦어지는 어려움을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가 참 어려운 것 같다”며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경찰 인사는 내란 사태 후 문책이 이뤄지면서 인적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집값 안정이라는 정부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대출 규제 과정에서 실수요자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는 사례를 줄이도록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은 농축수산업계와 충분히 협의한 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농어민 불신을 해소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 가입 신청을 연말로 미루겠다는 취지다.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를 두고서는 조기 환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전작권 전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보다 환수, 환원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3요소 가운데 이 주권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 분야 중 하나가 군사주권이다. 이거는 대민이 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요건, 이걸 갖추기 위해서 반드시 신속하게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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