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이은주 울산시의원 당선인.
"의석수는 적어도 시민 목소리까지 작은 건 아냐."
제9대 울산시의회에 진보당 소속 의원 1명이 입성을 앞두면서 노동·복지·공공성 의제가 의회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이은주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과거 4대 울산시의회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5대 시의회에서 무소속으로 활동한 뒤 이번에는 진보당 이름으로 다시 시의회에 돌아오게 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되는 제9대 의회 구도 속에서 진보당 1석은 수적으로는 작다.
그러나 이 당선인은 그 1석의 의미를 단순한 의석수로 보지 않았다.
의석수가 작다고 해서 그에게 전달되는 시민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이번 당선은 지난 20년 동안 주민 곁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노력을 시민들께서 인정해 주신 결과"라며 "의회 안에서는 정책과 논리로 설득하고 의회 밖에서는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진보당이 보여준 진심의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기대가 담긴 선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바라보는 지금의 울산 정치 환경은 과거 시의원 시절 진보정당이 제2당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때와 크게 달라졌다.
다만 그는 제도적 한계만을 말하지는 않았다.
이 당선인은 "울산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 노동자들과 함께한다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의미 있는 의정활동을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한계를 '고립'이 아니라 '연결'로 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울산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 노동자들과 함께 여야를 넘어 협력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떠나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에게 피해를 주거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책임 있게 견제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의정활동의 기준은 오직 시민의 삶과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 복귀 후 가장 먼저 꺼내고 싶은 의제로는 대중교통, 특히 버스 문제를 꼽았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가장 많이 들은 민원이 대중교통, 특히 버스 문제였다"며 "배차 간격, 노선 운영, 교통 접근성 등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이동권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버스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에게 '진보정치인'이라는 말은 투쟁의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시민들이 자신을 '진심의 정치인'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말보다 행동으로 선거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주민 곁을 지키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시민의 삶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믿는 강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주민을 향한 애정과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진심"을 자신의 가장 큰 힘으로 꼽았다.
또 "주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만드는 것이 강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말도 주민들의 생활 언어였다.
이 당선인은 "'힘든 사람들 편에 꼭 서 달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침체된 남목 지역을 꼭 살려 달라'는 당부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말씀들이 단순한 부탁이 아니라 저에게 맡겨진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4대 민주노동당, 5대 무소속, 9대 진보당. 시의회로 돌아오는 동안 명함에 적힌 당명은 달라졌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스스로 바뀌지 않은 문장으로 '진심을 다해 일하는 정치인''20년 동안 한결같이 주민 곁을 지켜온 사람'을 꼽았다.
그는 "당명은 바뀌어도 주민과 함께하겠다는 마음만큼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끝으로 "진보당 시의원이라는 자리는 고단하고 막막한 시민들 그리고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최전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을 잊지 않고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편에 가장 먼저 서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는 시의회에 혼자 들어왔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며 "110만 울산 시민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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