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교사라 믿었는데…전문직 신뢰 악용 투자사기 잇따라
피해 규모 수십억~수백억원
2026년 08월 25일(화) 20:55
공직자와 전문직이라는 직업적 ‘신뢰’를 앞세워 지인과 환자들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서부경찰은 최근 전남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치과의사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환자와 지인 등 26명에게 수익금과 함께 원금이 보장되는 보험상품이 있다고 속여 59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다.
병원 신축 명목으로 지인 8명에게 9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환자들에게 “원금보장도 되고 연말까지 수익이 나니 믿으라”고 말하며 존재하지도 않는 보험에 가입을 권유하고, 계약서를 쓰지도 않은 채 돈만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의사가 거짓말 하겠나’는 생각으로 A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치과의원 환자 중 한명은 A씨에게 속아 3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지난 12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현직 중학교 교사 A씨를 비롯해 동료 교사 등 5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13건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중이다.
고소인은 모두 35명으로, 경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사건을 토대로 전체 피해 규모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소장에는 A씨가 다른 사기범들과 공모해 주변인들에게 실체가 없는 해외 법인이나 금 펀드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씨의 권유로 해외 사업에 투자했다가 18억9000만원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A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이 어떤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금을 전달받았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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