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래 최대 규모 3천500억 투입
진료동·암병원·양성자치료센터 조성
대명동 캠퍼스를 지역 의료 거점으로
AI 진단장비·로봇수술기 ‘착착 도입’
영남대학교병원 전경. 영남대병원 제공
영남대학교병원이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인 3천500억원을 투입해 진료·연구·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완결형 메디컬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맞춰 신축 진료동과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 부담을 줄이고 대명동 캠퍼스를 지역 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영남대병원이 추진하는 미래 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은 기본 시설 확충에 약 1천500억원, 암병원 및 양성자치료센터 건립에 약 2천억원 등 총 3천500억원 규모다.
우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신축 진료동과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축 진료동이 들어서면 진료 공간은 기존보다 최대 4배로 확대된다. 안센터와 유방센터를 확충하고 피부과·성형외과를 한곳에 배치한 ‘여성 전문 진료존’도 조성한다.
전용 수술실과 전문 촬영실을 갖춰 검사부터 진단, 치료까지 한 건물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한다. 입원 병동과 의대생 임상교육 공간도 마련하고, 신축 주차장과 연결도로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암병원과 양성자치료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방사선치료까지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통합 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상 조직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 방사선을 집중시키는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해 지역 암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 부담을 줄이고 고난도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인력 양성과 연구 기반도 확충한다. 의대 정원 확대와 6년제(M6) 학제 개편,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응해 ‘의대 학생 복합동(에듀라운지)’을 신축한다. 대강당과 세미나실, 개방형 학습 공간인 ‘의학 러닝커먼스’, SPF급 실험동물실과 공동실험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본관의 병실과 외래 진료 공간도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영남대병원은 2028년까지 신축 진료동과 스마트 주차장을 우선 완공하고, 학생 복합동 건립과 본관 리모델링, 암병원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대병원은 시설 확충에 앞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장비와 로봇수술기, 정밀 방사선치료기 등을 잇달아 도입하며 첨단 의료 인프라를 강화해 왔다.
진단 분야에서는 2024년 대구·경북 최초로 AI 기반 모의치료용 CT ‘애퀼리언 액시드 LB’를 도입해 정밀 방사선치료 계획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AI 영상 재구성 기술을 탑재한 ‘Spectral CT 7500’을 도입해 고해상도·저선량 검사 환경을 구축했으며, 필립스 CT ‘우수협력병원(Center of Excellence)’에도 선정됐다.
수술 분야에서는 2021년 지역 사립대병원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도입했다. 올해 초에는 AI 기반 신장결석 제거 특화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네 번째로 도입했다.
방사선치료 분야에서는 2023년 대구·경북 최초로 4차원 입체 방사선치료기 ‘하이퍼아크-트루빔 STx’를 도입하고, 전국 세 번째로 통합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시스템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를 구축했다. 올해 3월에는 고해상도 영상 기술 ‘하이퍼사이트(HyperSight)’를 적용한 차세대 방사선치료기 ‘헬시온(Halcyon 4.0)’을 도입해 정밀 방사선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이준 영남대병원장은 “이번 투자는 대명동 캠퍼스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의 혁신으로 지역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진단부터 수술, 완치까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교육·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 안전망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디컬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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