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원 들여 주민 문화·복지 시설로 건립
2024년 7월 준공했지만 제대로 활동 안돼
시범운영 기간 길어지고 운영 주체 못구해
의령군 유곡면 송산백세문화센터. /유은상 기자
의령군 유곡면 송산백세문화센터가 준공 2년 넘게 개장을 못 하면서 주민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송산백세문화센터는 1997년 폐교한 유곡면 송산리 옛 송산초등학교 터에 지어졌다. 사업은 의령군이 농림축산식품부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문화·복지시설 등 기초생활 기반 시설이 부족한 곳에 주민 생활 인프라를 마련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사업이다.
센터 건립은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에 위탁해 진행됐다. 의령지사는 2023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7월 센터를 준공했다. 공사를 마무리한 의령지사는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5년 12월 운영권을 의령군으로 넘겼다.
그러나 애초 계획과 달리 센터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간이 아까웠던 주민이 동아리를 구성해 탁구, 요가, 하모니카 등 활동을 하는 수준이다.
운영주체가 없다 보니 불편한 점도 한둘이 아니다. 정수기, 커튼 등 비품이 부족하고 냉난방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불편한 점이 적지 않다. 다만, 의령시니어클럽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인력을 지원하면서 이들이 건물 내부와 외부 청소를 하며 최소한 관리를 하고 있다.
애초 목표와 달리 반쪽 운영되다 보니 주민 기대 못지않게 실망도 커지고 있다.
주민 ㄱ 씨는 “시니어클럽 일자리에 나가는 주민이 청소를 하고는 있지만 운동장에 풀이 가득하고 건물 내에도 부족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며 “수십억 원을 들여 제대로 된 프로그램도 운영되지 않고 동아리방만 만들어놓은 격이다. 다소 늦어졌지만 많이 기다린 만큼 제대로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준공을 하고도 공전한 것은 그동안 관리주체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어촌공사 사용승인과 시범운영 기간이 길어진 것도 한몫을 했다.
의령군 유곡면 송산백세문화센터. /유은상 기자
다행히 의령군은 지난 11일 주민으로 구성된 백세문화협동조합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운영 주체를 구성하는 과정이 좀 길었다. 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법인을 등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난 11일 협동조합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이다. 다양한 교육과 연수를 거쳐 늦었지만 알차게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민 우려는 말끔히 걷히지 않고 있다.
주민 ㄴ 씨는 “번듯하게 건물이 들어서고 또 여러 사업이 진행된다고 해서 기대가 많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에 주민 중에 운영위원을 뽑아 협동조합을 만들어 위수탁 관리한다고 하는데 고생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전문성이 없어 잘 운영될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많은 돈이 들어간 만큼 제대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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