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남서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도주…차량 수리비만 약 300만 원
사고 20분 만에 인근 식당서 추가 음주…‘음주 측정 방해’ 혐의 추가
과거 음주운전·측정 거부 전과까지 재조명…10월 16일 첫 재판 출석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한 데 이어, 경찰의 음주 측정을 노골적으로 방해할 목적으로 사고 직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과거 음주 관련 전과까지 재조명되며 대중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3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룡은 지난 3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 수리비만 약 300만 원이 발생할 정도로 충격이 컸으나, 이재룡은 사고 직후 아무런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대로 현장을 이탈해 뺑소니 의혹을 낳았다.
사고 20분 만에 소주잔 든 이재룡…계획적인 ‘술타기’ 의혹
더욱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사고 직후 이재룡의 황당한 기행이다. 그는 사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 다른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후 불과 20분가량 지난 같은 날 오후 11시 23분경부터 약 50분 동안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머물며 소주를 추가로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음주운전 적발을 피하기 위한 고의적인 ‘술타기’ 수법으로 보고 있다. 사고 이후에 고의로 알코올을 섭취해 사고 당시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측정을 불가능하게 하려는 악의적인 꼼수라는 지적이다. 최근 연예계와 사회 전반에서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한 ‘술타기’ 수법이 심각한 사법 방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룡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이재룡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지인의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에 따라 당초 적용됐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외에 ‘음주 측정 방해’ 혐의까지 무겁게 추가됐다.
“살짝 스친 줄 알았다” 진술 번복…화려한 과거 ‘음주 전과’ 들통
체포 직후 이재룡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조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자 “소주 4잔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입장을 바꾸며 진술을 번복했다. 또한 도주 혐의에 대해서도 “중앙분리대를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으며 괘씸죄를 더하고 있다.
이재룡이 술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2003년에도 음주운전을 저지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해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이어 2019년에는 만취 상태로 서울 강남구의 한 볼링장 앞에 세워진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음주 관련 일탈에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한편, 잇따른 음주 파문으로 벼랑 끝에 선 이재룡은 오는 10월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0단독(이재욱 부장판사)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직접 출석 의무가 명시되어 있는 만큼, 사건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온 이재룡이 이날 직접 법정에 출석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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