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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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대통령 출마설에 폭소 “지금도 충분히 욕먹었다”
중앙일보
지난 10일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맨 앞)가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미국 보스턴 로건 공항에 동료들과 함께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은퇴 후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을 농담조의 뼈 있는 표현으로 부인했다.
음바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세네갈과의 1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정계 진출설에 선을 그었다.
가족과 지인들이 영상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음바페는 폭소를 터뜨리며 “전혀 계획에 없다.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이미 지금도 충분히 욕을 먹고 미움받고 있다”라며 정치를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 같은 이색 루머가 돈 배경에는 과거 발롱도르 수상자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라이베리아 대통령까지 지낸 조지 웨아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바페는 2024년 오랜 기간 몸담았던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자국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그가 떠난 후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하면서 비판의 화살은 더 강해졌다. 동료 우스만 뎀벨레가 “단지 음바페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며 엄호에 나설 만큼 현지 여론은 부침을 겪고 있다.
음바페는 지도자 변신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향후 감독직 의향을 묻자 “꽤 많은 위대한 선수가 평범한 감독이 되는 것을 보았다”며 “선수 시절의 기억을 완전히 지우지 못해 올바른 접근 방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사업가든 뭐든 은퇴 후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으며, 인간적·전문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감독 자격증은 취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바페는 올여름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프랑스의 우승 탈환을 노린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최우수 영플레이어상)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득점왕)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결승전에서 패했던 기억이 훨씬 더 아프게 남아있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5골 이상을 더 넣을 경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역사상 월드컵 최다 득점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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