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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행업 분석 ] [광주은행] 정일선 행장 '전남권 학맥' 임원진 편중 타파...

고려대 출신 IT보안 전문가 정덕은 부행장보 선임…AI 혁신 가속화 핵심 지표 악화 추세…광주전남특별시... IT(정보기술) 전문가인 정 부행장 선임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듯 광주은행의...

[은행업 분석 ] [광주은행] 정일선 행장 '전남권 학맥' 임원진 편중 타파...

고려대 출신 IT보안 전문가 정덕은 부행장보 선임…AI 혁신 가속화

핵심 지표 악화 추세…광주전남특별시 첫 시금고 경쟁 위한 여론전 나서

광주은행이 특정 '학맥'에 집중돼 있는 임원 인사에 변화를 줄 조짐이다. 모회사인 JB금융지주가 올 1월 강원도에 소재한 한림대학교 출신 정일선 행장을 임명한 데 이어, 광주은행 임원진에도 수도권 대학 출신이 진입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1월 14일 정덕은 전 현대캐피탈 정보보안실장(CISO, CPO)을 부행장보로 선임했다. 정 부행장보는 1998년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학사 출신으로 안랩 수석개발자, 삼성카드 정보기획팀 보안파트 리더, 현대카드·캐피탈 정보보안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10년 넘게 보안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광주은행 부행장보들의 학맥에 비춰보면 정 부행장보의 학력은 더욱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강지훈 영업1본부장(호남대) ▲김홍화 자산관리본부장(전남대) ▲김원주 수도권본부장(조선대) ▲박성민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전남대) ▲박대하 신성장전략본부장(조선대) 등 모두 전남 소재 대학교 출신이다.

광주은행 임원진은 이사회를 제외한 미등기임원 중 호남권 이외 지역의 대학교 출신이 정 행장과 정 부행장보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출신인 김종택 부행장 등 단 3명에 그친다.

2023년만 하더라도 광주은행 임원진 중 수도권 출신 대학 졸업자는 7명에 달했다. 2020년부터 수도권대 출신 임원들이 중용됐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고병일 광주은행장(전남대) 임기에 들어 호남권 출신 위주로 회귀한 모습이다.

정덕은 부행장의 영입은 올해 취임한 정일선 행장의 경영 구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행장은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빅테크의 금융 진출, 고환율·내수 침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지방은행은 생존을 넘어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과감한 혁신을 위한 신성장전략본부와 AI혁신부 신설을 제안했다. IT(정보기술) 전문가인 정 부행장 선임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듯 광주은행의 핵심 지표는 악화 추세다.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1%로 2024년 1분기(2.81%)과 비교하면 2년 새 0.40%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익경비율(CIR)은 41.1%에서 48.0%로 치솟았다. 연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7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1억원으로 8.7% 줄었다.

광주은행은 호남권 위주 임원을 중용하고도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첫 시금고 선정 경쟁에서 NH농협은행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우선 정량평가 항목인 ‘점포 수’를 보면 광주은행이 126개로 농협은행(93개)보다 앞서지만 지역 단위 농협 580곳을 합산하면 크게 뒤진다.

광주은행은 “단순히 규모의 경제나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은행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를 둔 지방은행이 반드시 금고를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여론전에도 나섰다. 이러한 모습은 광주은행의 지역 밀착 경영이 더 이상 독점적인 경쟁력을 얻기 힘들다는 방증이다. 지난 2023년에는 조선대학교의 주거래은행 지위를 신한은행에 빼앗긴 바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 그룹은 올해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모든 주력 계열사의 CEO를 교체하고 그에 따라 임원진 세대 교체도 대폭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우리 그룹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취임 첫날인 1월 2일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기업 호원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광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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