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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행권 '생산적 금융' 지원 목록 보니… 6천피 주도주 다 있네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이 선언을 넘어 실제 자금 배분 방향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일단 온기가 미치는 곳은 조선, 에너지, 자동차, 방산 등 수출기업과 인공지능(AI) 같은 IT 첨단 산업이다. 코스피가 6000선까지 오르는 동안 최선호주로 주목 받았던 산업군들이다.

은행권 '생산적 금융' 지원 목록 보니… 6천피 주도주 다 있네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이 선언을 넘어 실제 자금 배분 방향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일단 온기가 미치는 곳은 조선, 에너지, 자동차, 방산 등 수출기업과 인공지능(AI) 같은 IT 첨단 산업이다. 코스피가 6000선까지 오르는 동안 최선호주로 주목 받았던 산업군들이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은행들은 최근 조선·에너지·자동차·방산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및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은행들은 이들 업종의 대표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해당 기업의 협력사와 공급망 기업까지 금융 지원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산업 생태계 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의 주요 협약을 보면 지원 방향이 뚜렷하게 나온다. 관련 업종들은 우선 수출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결합된 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장기간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협력사 네트워크도 넓다. 핵심 기업 하나와 거래를 시작하면 그 뒤에 연결된 부품업체와 협력사까지 금융이 확대되는 구조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특정 기업이 목적이 아니라 생태계 지원을 위한 첫 발인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차 공급망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현대자동차·기아,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1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대출 금리를 낮추고 보증을 결합해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품 산업 생태계를 금융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과는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도 북미 태양광 사업과 관련된 금융 협력을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산업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해외 사업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하나은행은 조선과 재생에너지에 더해 AI 산업으로 생산적 금융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과는 조선업 관련 투자와 수출 금융, 협력사 지원 등을 포함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 한국남부발전과는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한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AI·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도입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I·SW 기업 가운데 ESG 경영 진단을 받은 기업에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방산과 첨단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과는 방산·우주항공 등 전략 산업 투자와 수출입 거래, 해외 사업을 지원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기술보증기금과도 협약을 맺고 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첨단 제조 등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약 2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대출이 어떤 산업과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산업 경쟁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 운용에 있어 투명성, 혁신성, 책임성을 갖고 투자결정과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는 거버넌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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