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윤은기 칼럼니스트] 모든 사람이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늘날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전략도, 자본도 아닌 소통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학력이 높은 엘리트들이 소통을 잘했다. 6하원칙에 따라 정보만 전달하면 통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변했듯이 소통의 기술도 변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인간의 심리적 본성을 파고들어 성과를 폭발시키는 소통으로 변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통은 ‘X-커뮤니케이션’이다. 협업을 촉진시키는 연결지향형 소통이다.
심리학자 에이미 에드먼드슨이 강조했듯, 뛰어난 팀의 공통점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에 있다. 비난의 공포를 넘어 “내 의견이 거절당하거나 비웃음 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 소통이 활발해지며 협업의 물꼬가 트인다.
협업을 촉진하는 X-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전달(Delivery)에서 연결(Connection)로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은 ‘인지’에 그치지만, 심리적 연결은 ‘행동’을 이끌어 낸다. 지시만 있고 공감이 없는 일방적 소통은 뇌의 ‘방어 기제’를 자극하여 협업의지를 마비시킨다. X-커뮤니케이션은 이 방어기제가 형성되지 않게 작용한다.
둘째, ‘X-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세계관을 융합하는 과정이다.
먼저 자기중심성(Egocentrism)을 타파해야 한다. 협업이 무너지는 이유는 각 부서가 자신의 ‘전문성’이라는 장벽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 장벽에 문(door)을 내고 창(window)을 달아야 한다.
셋째, X-커뮤니케이션은 상대의 맥락을 읽어내는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 능력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의견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3 Co’가 중요하다. 함께 생각하고(Co-think), 함께 결정하며(Co-decide), 함께 책임지는(Co-responsible) ‘심리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넷째, 폴리매스(Polymath) 역량이 있어야 한다.
한 분야에 매몰된 전문가는 타인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리더만이 서로 다른 부서의 언어를 연결하여 협업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초성과를 낼 수 있다. 결국 폭넓은 지식과 끊임없이 탄생하는 새로운 용어를 알아야 소통이 원활해진다.
다섯째, 인지적 유연성이 중요하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지적 겸손과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인지적 유연성이 있을 때, 소통은 원활해지고 기하급수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리더의 소통은 ‘언어적 지시’가 아니라 ‘심리적 자극’이다.”
협업형 조직을 원한다면 우선 리더부터 ‘소통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리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보고만 듣고 있지는 않는가? 확증편향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늘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X-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리더는 설명보다는 질문을, 지시보다는 대화를 택해야 한다. 결과만 던져주는 소통은 구성원을 소외시킨다. 의사결정의 심리적 맥락과 과정을 공유할 때, 구성원은 비로소 조직과 ‘동기화’된다.
협업의 시대에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생존 인프라’다. 이제 커뮤니케이션은 보조적 스킬이 아니다. 조직의 심장을 뛰게 하는 핵심 인프라다.
“연결되지 않으면 고립되고, 이해하지 않으면 충돌하며, 소통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결국 초성과를 만드는 조직은 전략이 정교한 조직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단단히 결속된 조직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X-커뮤니케이션’에 있다.
“협업의 시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가?”
칼럼니스트 프로필
윤은기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인하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차관급),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시공무원면책심의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백소회 회장,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장, 도산애기애타지도자아카데미 학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방송활동으로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오늘’, EBS TV ‘직업의 세계’, MBN TV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등이 있다. 주요저서로는 <X경영(2025)>, <협업으로 창조하라(2015)>,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한다(2010)>, <매력이 경쟁력이다(2009)>, <時테크 시간창조의 기술(1992)>, <정보학 특강(1987)>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공군을 빛낸 인물(2015)’, ‘대한민국공군전우회 자랑스러운 공군인(2015)’, ‘제9회 한국HRD대상 CHO부문 대상(2011)’, ‘홍조근정훈장(2009)’,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199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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