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취임 1돌 맞아 반전 모색
윤리위원장 독단 운영에 ‘내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지방선거 이후 윤리위를 통한 ‘해당 행위자’ 징계 방침을 밝혔으나 중앙윤리위원회 내부에서 이례적인 분란이 발생하면서 ‘기강잡기’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아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윤리위는 이달 6일 선거 이후 열린 첫 회의에서 징계안 60여건을 심의한 데 이어 22일 두 번째 회의에서 징계 기준 등을 논의했다.
당시 조경태 의원이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윤리위는 당 대표나 당에 대한 반복적·조직적·지속적인 비판은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만 발표했다.
이후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의결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징계 기준을 발표했다는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윤리위는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졌다.
윤리위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채 회의를 진행해야 했으며 우종환 부위원장이 윤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사실상 ‘기능 불가’ 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내전’ 상태에 빠진 윤리위를 재가동시킬 목적으로 반기를 든 윤리위원 일부를 교체해 징계를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경우 가뜩이나 당내 입지가 불안정한 장 대표에게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윤리위 내분 사태에 대해 일각에선 보수 진영을 재건하기 위한 의원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징계 정치로 끌어들이며 구도를 바꿨던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 사퇴에 따라 추가 선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윤리위원들께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내부 상황에 대해선 잘 정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7일 오후 2시 윤리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내달 중순께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인적 개편안이나 당헌·당규 개정 방안 등을 포함한 당 쇄신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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