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식음료 업계가 극단의 ‘초저가’ 전략과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미식을 동시에 선보이는 ‘양극화 공략’에 나섰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부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 최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경험까지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이마트 ‘5K PRICE’, 가전까지 영토 확장…“초저가의 기준 바꾼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3월 19일, 초저가 PB 브랜드 ‘5K PRICE’ 상품 127종을 추가 런칭하며 라인업을 총 353종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이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가공식품을 넘어 주방·청소용품 및 소형가전까지 카테고리를 전방위적으로 넓혔다.
특히 498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스팀 다리미, 드라이어, 체지방계와 더불어 9980원 유선 청소기 및 달걀찜기 등 ‘초가성비’ 소형가전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통해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구축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이미 2000만 개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5k프라이스 통합매장
서울신라호텔 ‘팔선’, 정통 광둥식의 재해석 ‘에디션 8’ 공개
프리미엄 미식 시장에서는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이 정통 광둥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 메뉴 ‘에디션 8(Edition 8)’을 선보이며 격을 높였다. 이번 코스는 셰프의 창의성과 국내외 최상급 제철 식재료가 만난 8가지 요리로 구성됐다.
주요 메뉴로는 당일 손질한 호주산 활 크레이피시에 성게알을 곁들인 냉채를 시작으로, 중국 황실 연회에서 사용되던 ‘건부레찜’, 랍스터를 바삭하게 튀겨 부드러운 창펀으로 감싼 뒤 오세트라 캐비어를 올린 ‘골드 캐비어 크리스피 랍스터 창펀’ 등이 포함됐다. 전통 조리 기법에 현대적인 플레이팅을 더해 중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사진=팔선' 에디션 8'
CJ프레시웨이·풀무원,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유통 생태계 구축
식자재 유통과 제조 현장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다. CJ프레시웨이는 3월 18~19일 양재 aT센터에서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개최하고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 ‘식봄’을 중심의 O2O(Online to Offline) 혁신 모델을 공개했다. AI 주문 및 메뉴 관리 등 미래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안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3월 18일 오전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개최된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온라인 식자재 유통 플랫폼 '식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풀무원은 음성 두부공장에 미션형 체험 콘텐츠를 도입한 ‘디지털 공장 견학’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온라인 취향 테스트를 통해 추천받은 제품을 실제 공장 현장에서 시식하는 온·오프라인 연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챗봇 서비스 ‘팩토리봇’과 AR 셀피 필터 등 IT 기술을 활용한 소통을 강화했다.
멤버십 혜택 강화 및 브랜드 리뉴얼 가속화
고객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SSG닷컴은 멤버십 ‘쓱7클럽’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기 상품을 77% 할인하는 ‘웰컴 77% 딜’을 신설했다. 파스쿠찌는 3월 19~20일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전 제품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
브랜드 내실 다지기도 한창이다. KT&G는 ‘릴 에이블’ 전용 스틱 브랜드를 ‘에임(AIIM)’으로 통합 리뉴얼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농협경제지주는 수입산이 주류인 자몽 시장에 제주산 자몽을 첫 전국 출하하며 국산 품종의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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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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