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보고서
건설업종이 복수의 호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큰 구간에 들어섰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주가가 오르는 속도가 단기 실적 개선 속도보다 훨씬 빠른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시장의 경계감은 불가피하다고도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업종은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대미 투자, 중동 재건, 종전 이후 산유국 투자 사이클 재개 등 호재가 한꺼번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도 존재한다.
류 연구원은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레미콘 타설 중단 가능성 존재한다”며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쇼크로 인해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경우 후속 공정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급격한 매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나프타는 레미콘 혼화제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며, 혼화제는 콘크리트의 유동성과 강도, 내구성을 결정하는 필수 자재다.
현재 건설 업종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는 기대감(밸류에이션 상승)에 의해 움직이는 구간으로, 단기 실적 기준으로만 평가하기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원전, 중동 재건 등 건설업의 성장 스토리는 일회성이 아니라 중장기 투자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나프타 쇼크 등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건설업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은 유지했다.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부담이 크지 않고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성장 요인을 가진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로 DL이앤씨, 차선호주로 삼성E&A를 제시했다.
류 연구원은 “DL이앤씨는 미국 원전 기업 X-energy와의 CI(Conventional Island) 표준화 설계 계약에 이어, NI(Nuclear Island) 설계 계약 연계 수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X-energy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서 SMR 시장 내 견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플랜트 발주 사이클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DL이앤씨의 플랜트 매출 비중(33.4%)과 전문 인력 규모(1468명)가 수행 능력(CAPA)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도 했다.
삼성E&A의 경우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 시장)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110조원 이상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집행 계획은 전년 대비 최소 22% 증가한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예상되는 그룹 내부 발주 물량이 늘어나면, 현재 주가가 다소 높은 수준이더라도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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