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유상욱 감독(왼쪽)과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 유상욱 감독이 먼저 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승자조 3라운드 경기(승자조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오는 13일 KPSO돔에서 열리는 대회 최종 결승전으로 직행했다. 한화생명은 패자조로 내려가 하루 전날 열리는 결승 진출전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결승전까지 직행해서 기쁘다. 인게임도, 밴픽도 서로 얘기가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카나비’ 서진혁과 ‘딜라이트’ 유환중의 연결고리를 끊는 밴픽이 주효했다. 유 감독은 “한화생명의 게임을 보면 정글·서폿 중심의 움직임을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쪽을 견제할 수 있는 밴픽과 인게임 전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날 1세트를 역전패했다. 선수의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유 감독은 결국 후반 밸류에서 밀린 조합이 문제라고 봐 밴픽의 방향을 틀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초반에 스노우볼을 잘 굴려줬지만, 갈수록 불리해지는 조합이었다. 후반에 역전당한 게 컸다”면서 “2세트부터는 후반 밸류를 챙기는 조합을 짜려고 했다”고 말했다.
4세트에선 탑 바루스와 미드 벡스로 밴픽에 ‘킥’을 만든 게 승인이 됐다. 유 감독은 바루스에 대해 “사실 선픽으로 탑을 뽑기가 어려운 처지였다”면서도 “김기인이 챔피언 폭이 넓기도 하고, 우리 조합을 고려하면 상대가 더는 돌진형 챔피언을 못 뽑을 거로 봤다. 자연스럽게 바루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벡스를 염두에 두고 밴픽에 들어가진 않았다”면서 “상대 조합을 고려했다. 정지훈이 벡스를 잘하기도 하는데다가 상대 조합에 돌진형 챔피언이 많았다. 바이와 조합하기도 쉬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결승전에서 한화생명과의 재회를 전망했다. 유 감독은 “세 팀 다 결승에 올라올 만하다”면서도 “한화생명이 올라올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다. 한화생명전은 준비하기 까다로운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결승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 자체적으로 티어 정리를 마지막 버전으로 준비하겠다. 상대가 결정되면 맞춰서 준비하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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