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스위스 취리히 외곽의 격납고. 선글라스를 낀 24세 청년이 관중을 향해 외친다. “자, 싸울 준비를 해(Let‘s get ready to rumble).” 말을 한 사람은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 로보틱스 클럽 학생회장 데클런 샤인(Declan Shine)이다. 지난 3월 말 이곳에서 유럽 최초로 로봇 복싱 이벤트가 열렸다. 링 위에는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오르고, 링 안에는 각각의 로봇을 게임패드로 조종하는 인간 오퍼레이터가 함께 섰다.
그런데 링 위에 오른 로봇은 스위스산이 아니었다. 중국 유니트리(Unitree)가 만든 제품이었다. 이 행사는 지금 휴머노이드 산업의 현실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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