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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럽 테크 스타트업 '급부상'...美 위협?

유럽 기술(테크) 스타트업 생태계에 구조적 변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이제는 더 이상 미국 실리콘밸리의... 실제 올해 1분기 유럽 테크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170억달러(약 26조원)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유럽 테크 스타트업 '급부상'...美 위협?

올 1분기 투자액 170억달러, 2년 만에 최대치

美 실리콘밸리 이전 대신 유럽 기반으로 성장

AI 인프라에 자금 집중…생태계 5년 새 2배 '쑥'

런던·파리 부상…신규 투자에 매력적 시장 꼽혀

영국 런던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유럽 기술(테크) 스타트업 생태계에 구조적 변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이제는 더 이상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안에 머물지 않고 투자자들이 먼저 주목하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기술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과 레고라(Legora) 등을 사례로 들며 유럽 스타트업의 재도약 흐름을 전했다. AI 기술 확산과 투자 확대, 스포티파이·클라르나 등 성공한 선두 기업이 만든 생태계 효과가 맞물리며 유럽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 캐피털의 조지 롭슨 파트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무엇인가 진정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유럽 스타트업이 일정 단계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이 유럽에 기반을 둔 채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1분기 유럽 테크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170억달러(약 26조원)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거래 건수는 줄어, 자금이 소수 유망 기업에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투자 방향도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AI·딥테크(첨단기술) 인프라가 최대 투자 분야로 떠오르며 48억달러를 유치했다. 특히 영국 앤스케일, 독일 노이라 로보틱스, 영국 웨이브 등에 자본이 집중됐다. 전체 투자 축이 AI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도시별로는 런던과 파리가 단연 눈에 띈다. 런던은 전체 투자의 39%인 67억달러를 유치했고, 파리도 20억달러를 끌어들이며 AI 분야 중심지로 부상했다. 특히 미스트랄AI의 성공이 프랑스 기술 생태계에 대한 투자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다.

유럽 AI 생태계도 급성장 중이다. 관련 스타트업은 약 1만1000개로 5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고, AI 투자는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하며 유럽 상위 20개 AI 스타트업의 합산 가치는 1000억달러(약 151조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변화의 동력으로는 AI와 '플라이휠 효과(성공이 또 다른 성공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꼽힌다. AI 기술과 자본 확대, 그리고 선발 기업이 만든 성공 모델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미국은 AI 투자 비중이 이미 높은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여지가 남아 있어 신규 투자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다만 규제 분산과 단일 시장 미완성 등 과제도 남아 있어, 이번 변화가 일시적 반등인지 구조적 전환인지는 향후 2~3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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