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유가급등·고환율 장기화땐 한은 금리 인상할 수도"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충격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유석...

"유가급등·고환율 장기화땐 한은 금리 인상할 수도"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걸프 해역의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고 종가 기준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19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호르무즈 위기 긴급 세미나’에서 “석유 공급이 1% 줄어들면 유가는 4% 상승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화할 경우 유가는 80달러대, 1개월 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원유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데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가스 역시 카타르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동 분쟁의 핵심은 교전의 강도가 아니라 지속 기간"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와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강도 전쟁 장기화를 예상한다는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 전체 에너지 공급의 약 15%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이어지면 110달러, 두 달이면 140달러, 석 달이면 1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80달러대로 진정될 경우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이 기존 2.1% 예상에서 2.3% 수준으로 높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2.5%를 연말까지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가가 110달러 선에서 상당 기간 머물고 여기에 환율 충격까지 겹치면 분기 기준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돌 수 있어 한국은행이 3분기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공급망 측면에서 ‘헬륨 쇼크’를 복병으로 꼽았다. 특히 카타르 LNG 생산 차질로 헬륨 공급이 줄어들 경우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헬륨 수입의 상당 부분을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 시 메모리 생산 공정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면, 역설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칩 사이클'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관련 칩의 강력한 글로벌 수요로 인해 낸드(NAND)와 D램(DRAM)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충격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유석 블룸버그 마켓스페셜리스트는 "과거 지정학 충격 국면에서 원유와 변동성지수(VIX), 금 가격이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뒤 2~3개월 안에 되돌림이 나타난 사례가 많았다"며 "한국 시장은 미국보다 변동성에 더 민감한 고베타 시장이지만 이번 국면에서 공포가 과도하게 확산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iamgrace_ahn@kaka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