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수입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지난달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수입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화 기준으로 3월의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1% 상승한 169.38을 기록하며 1998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의 주요 품목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원유 수입 가격은 계약 통화 기준으로 84% 급등하며 5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유가는 2월에 비해 3월 월평균 배럴당 128.52달러로 87.9% 증가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해 수입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물가의 전망에 대해 이문희 팀장은 "4월 초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평균 대비 14.8% 하락했으나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불확실성과 원자재 공급 차질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3월의 수출물가지수 또한 전월 대비 16.3% 상승한 173.86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수출 물가를 견인했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상승한 113.69를 기록했다.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이문희 팀장은 "국제유가나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통관 시점의 수입 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증가한 168.61로 집계되었다. 이는 수출물량 증가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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