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불안에도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
국내 증시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 유지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18일 개장 기준 3대 지수는 코스피 5767.10(▲2.24%), 코스닥 1156.46(▲1.72%), 원·달러 환율 1487.0원(▼6.6원) 등으로 시작했다. 유가 불안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17일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4만6993.26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25%, 0.47% 상승했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통행 재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유조선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원유 물동량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란의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공격 등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며 불안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전날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0% 오른 배럴당 96.21달러, 브렌트유는 3.38% 상승한 103.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러한 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메모리칩 공급 부족 기대에 힘입어 4.5%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0.52% 상승 마감했다.
또 이날 예정된 정부의 ‘자본시장 안정화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제고 ▲자본시장 혁신 ▲투자 접근성 확대 등 4대 개혁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해당 정책이 증시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전쟁 초기 당시 주가 급락이 빈번했던 것에 비해 현재 증시의 하방 지지력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과 FOMC 관망 심리 속에서도 마이크론 신고가 경신 등 상방 요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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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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