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신한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 신한은행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58.54) 상승한 5545.7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덜어내는 분위기다.
앞서 미국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을 타격한 데 이어 추가 공습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 102.4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화 약세도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01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돌파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수급측면에선 개인과 기관이 1210억·12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12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겹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9%(3100원) 오른 18만6600원, SK하이닉스는 3.41%(3만1000원) 상승한 9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0.14%) SK스퀘어(2.43%) 두산에너빌리티(2.63%) 기아(0.12%) 등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0.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4%) 삼성바이오로직스(-1.44%) 등은 약세다.
전문가들은 주말새 발생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반등하는 흐름이지만 향후 전쟁 양상과 유가 향방 등에 따라 지수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의 추가 격화 여부, 유가 변동,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성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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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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