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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클리오늘] "감성 vs 행정"… 추경호·유영하, 대구시장 자질 정면 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2일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는 후보 간 단순 지지 호소를 넘어 ‘누가 대구시장다운 후보인가’를 가르는 장면으로 읽혔다.

[위클리오늘] "감성 vs 행정"… 추경호·유영하, 대구시장 자질 정면 비...

▲2일 오후 국민의힘 동구군위을 당협간담회 자리에 추경호 국회의원과 유영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 박성원 기자

[대구 위클리오늘=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2일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는 후보 간 단순 지지 호소를 넘어 ‘누가 대구시장다운 후보인가’를 가르는 장면으로 읽혔다.

같은 자리에서 연단에 선

추경호

후보와

유영하

후보는 모두 대구의 위기와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분명히 달랐다. 한쪽은 행정과 실행을 이야기했고, 다른 한쪽은 정치적 상징과 메시지에 무게를 실었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시장을 ‘정치의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로 규정했다. 그는 정치적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면 국회에 남았을 것이라며, 시장은 도시를 운영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 설득 능력을 핵심 역량으로 제시하며, 대구에 필요한 사업을 어떻게 끌어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등 핵심 부처와의 네트워크, 정책 이해도, 행정 경험을 내세운 발언은 ‘도시를 어떻게 굴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유영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여정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개했다. 검사 시절부터 이어진 정치 참여 과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각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다. 이는 보수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책 측면에서는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 구상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전력과 용수, 물류 조건 등을 근거로 대구가 반도체 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산업 지형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해당 구상은 중앙정부 정책과 기업 투자 판단이 결합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이날 간담회에서 드러난 차이는 단순한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시장이라는 직무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가까웠다. 추경호 후보가 행정과 예산, 조직 운영을 중심으로 한 실행형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유영하 후보는 정치적 상징성과 메시지, 그리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한 방 카드’에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대비는 이번 경선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보여준다. 대구시장 선거는 결국 도시를 관리하고 예산을 확보하며 산업 구조를 바꾸는 자리라는 점에서, 감성이나 상징보다 실제 실행력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번 간담회를 두고 “경선의 방향이 드러난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대구는 지금 산업 정체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결국 시장 선거는 누가 더 강한 정치인이냐가 아니라 누가 더 도시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냐를 묻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이제 ‘정체성 경쟁’을 넘어 ‘실행력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당원과 시민이 어떤 기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선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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