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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기의 세계, 대한민국의 선택

조선, 방산, AI, 원전, 핵심 광물. 대화 테이블에 오를 의제들이다. 외교는 본래 힘의 언어다. 국제사회는 가치보다 이해관계로 움직인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면서도 종종 잊는다. 분쟁지 사이에서 에너지를 확보하고...

위기의 세계, 대한민국의 선택

전쟁이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성은 3년째 멈추지 않고, 중동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으로 매일 긴장이 쌓인다. 국제유가는 출렁이고, 공급망은 흔들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인도로 떠난다.

모디 총리가 직접 초청했다. 베트남 또 럼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기다린다. 이재용 삼성 회장을 포함한 4대 그룹 총수와 약 200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 탑승한다. 조선, 방산, AI, 원전, 핵심 광물. 대화 테이블에 오를 의제들이다.

외교는 본래 힘의 언어다. 국제사회는 가치보다 이해관계로 움직인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면서도 종종 잊는다. 분쟁지 사이에서 에너지를 확보하고,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남아있을 때 다음 먹거리를 심어두는 일. 이것이 지금 순방의 본질이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시장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다. 삼성, SK, 현대차, LG가 이미 뿌리를 내린 땅이기도 하다. 이번 순방은 새로운 개척이 아니라, 이미 쌓아온 관계를 더 단단하게 묶는 작업이다.

대한민국의 국력은 결국 다자외교에서 나온다.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의 경제, 아세안·남아시아와의 협력. 이 삼각형이 균형을 잃는 순간 우리의 선택지는 줄어든다.

세계가 흔들릴수록 움직여야 한다. 위기 속에서 자리를 지키는 나라와 기회를 만드는 나라는 다르다.

대한민국은 후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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