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입니다.
1. 먼저 유럽입니다.
중동 전쟁이 키운 항공유 공급 불안이 결국 유럽 항공사들의 비행기 운항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계열사 시티라인 항공기 27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KLM도 다음 달 유럽 노선 160편을 줄이기로 했는데요.
중동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120% 이상 상승한데다, 재고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약 6주 치에 불과하다며 다음 달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할 거라고 경고했는데요.
무엇보다 중동산 연료 의존도가 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2.
파나마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파나마 운하의 병목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파나마 운하에서는 대기 없이 먼저 지나가기 위한 이른바 새치기 경매 낙찰가가 400만 달러, 우리 돈 약 60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정규 통행료와는 별개로 전쟁 초기보다 4배 뛴 수준인데요.
중동 전쟁 발발 초기인 3월 초까지만 해도 해당 비용은 100만 달러, 약 15억 원을 밑돌았습니다.
중동산 에너지 공급이 막히자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와 가스 확보에 나서면서 대기 시간이 평균 3.5일 안팎으로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정유사들은 에너지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웃돈까지 마다하지 않는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3.
타이완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TSMC의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8.3% 늘어난 5천725억 대만달러, 우리 돈 약 26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수요가 몰린 덕분인데요.
회사는 2분기 매출도 390억에서 402억 달러, 60조 원 가까운 실적을 전망하며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뛰며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2배 수준에 이르는데요.
TSMC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대만 증시도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로 올라섰습니다.
4. 끝으로 미국입니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캐스터 아웃 ---
펩시코의 1분기 매출은 194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넘어섰고, 순이익 역시 23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는데요.
실적을 끌어올린 건 의외로 가격 인하였습니다.
치토스와 도리토스 등 주력 스낵 가격을 최대 15% 낮추자 발길을 끊었던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왔고 북미 식품 부문 판매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고물가 시대엔 무작정 값을 올리기보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전략이 오히려 실적 반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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