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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간유통잇슈] 정용진의 AI 미래 베팅, 서정진의 1.2조 투자

2026년 3월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래 신성장을 위한 히든카드로 AI(인공지능)를 꺼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AI 산업 고도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서정진...

[월간유통잇슈] 정용진의 AI 미래 베팅, 서정진의 1.2조 투자

‘월간유통잇슈’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한 달간 주요 이슈와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주는 ‘정리 정돈된’ 기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유통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가볍게 되새길 수 있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리플렉션 AI의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로우 CTO와 미샤 라스킨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과 임영록 경영전략실장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2026년 3월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래 신성장을 위한 히든카드로 AI(인공지능)를 꺼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AI 산업 고도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5공장 건립을 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현지 물류거점을 마련했다. K뷰티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롯데홈쇼핑과 태광그룹 간 경영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측은 ‘경영방해’와 ‘부당지원’을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美 리플렉션 AI와 맞손…'이마트 2.0' 시대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 기업 리플렉션 AI와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정용진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최고경영자)는 이달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동석해 지원을 약속했다.

신세계그룹 CI

신세계는 전력용량 250㎿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 AI 팩토리’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또한 축적된 고객 데이터에 AI 역량을 결합해 상품 선택부터 결제, 배송까지 책임지는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재고 관리와 물류 효율을 개선하는 ‘리테일 AI 풀 스택’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 2.0’ 시대를 열어 한국 리테일 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AI 경쟁력 강화와 ‘소버린 AI 육성’ 비전에 발맞춰 정부기관 및 기업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신뢰도를 갖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회장은 “AI 없는 미래 산업은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신세계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증설 통한 국내외 생산능력 배가

공급 안정성 확보…'수익성·대응력' 극대화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1조2265억원을 투자해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총 18만리터(ℓ) 규모의 4·5 공장을 증설한다. 해당 공장에는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 극대화를 위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은 물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송도 본사. [사진=셀트리온]

이 회사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도 7만5000리터 증설한다. 완공 시 총 생산역량은 원료의약품(DS) 기준 현재 6만6000리터에서 14만1000리터까지 늘어난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당 시설이 현지 제품 공급과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생산 인프라 확장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투트랙(Two-track)’ 생산 전략을 본격화해 생산 내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24일 주주총회에서 “증설할 공장뿐 아니라 기존 공장에도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가는 CJ올리브영, 현지 물류허브 구축

5월 매장 오픈 …중소 K뷰티 브랜드 안착 지원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약 3600㎡ 규모의 ‘미국 서부센터’를 지었다. 이곳은 통관부터 재고 보관, 배송까지 현지 물류 전반을 지원하며 중소 브랜드들이 북미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리브영은 오는 5월 현지 매장 오픈을 앞둔 가운데 북미 전역에 유통되는 K뷰티 상품 물류허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올리브영 미국 서부센터.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지 핵심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K뷰티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잠재력 있는 국내 브랜드들이 북미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프라와 노하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8월 글로벌 뷰티 유통채널인 세포라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직접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물류 전 과정을 책임지는 ‘E2E(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홈쇼핑-태광, 20년 경영권 갈등 격화

"경영활동 저해"vs"부당지원·밀어주기"

롯데홈쇼핑과 태광그룹이 대표이사 재선임과 방송 편성, 일감 몰아주기 등 경영 전반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다. 태광은 지분 약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양측 간 갈등은 2006년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과반 지분(약 53%)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롯데홈쇼핑 양평동 사옥. [이미지=롯데홈쇼핑]

이후 양평동 사옥 매입, 롯데지주 부당지원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태광 측은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에 인수된 직후부터 20년에 걸쳐 롯데 계열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며 “롯데 추천 사외이사들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계열사 밀어주기”라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태광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태광의 비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빈번한 외부 고발로 기업 경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상황”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김소희·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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