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금값이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출처=삼성금거래소]
미국과 이란이 2주 간 휴전에 합의하며 유가는 급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됐다.
위험자산 선호도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였으나 휴전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한 만큼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값, 금리 인하 기대 반영하며 상승
국제 금 가격은 약 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영향이다.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휴전이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상승 흐름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유가 16% 급락…리스크 프리미엄 붕괴
국제 유가는 '2주 휴전'을 반영하며 급락했다.
WTI는 배럴당 94.41달러로 16% 이상 하락하며 약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공급 차질 우려를 빠르게 해소한 결과다.
다만 하락세는 완전히 고착되지 않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휴전 범위 논란 등으로 장중 일부 반등이 나타나며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 변수로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구리 상승세…알루미늄은 조정
비철금속 시장은 품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구리는 경기 둔화 우려 완화에 따라 3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반면 알루미늄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다.
재고 증가와 콘탱고 확대 등 공급 여유 신호가 확인되면서 구리 가격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곡물시장, 에너지 가격 하락에 동반 약세
곡물 시장은 원유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바이오연료 수요 기대가 약화되면서 밀과 옥수수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밀은 생산비와 운송비가 에너지 가격과 밀접해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여기에 러시아 생산 증가, 미국 작황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며 공급 측 압력도 확대됐다.
다만 일부 유지작물은 중장기 공급 감소 전망으로 하방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위험 선호 확대 속 상승
가상자산 시장은 위험 선호 회복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돌파했고, 주요 알트코인도 5~8% 상승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란이 해협 통과 비용을 암호화폐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시장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휴전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이 일부 반납되는 등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뉴욕증시 급등…전형적 '리스크 온' 장세
뉴욕증시는 휴전 소식에 강하게 반응했다.
다우지수는 1325포인트 상승하며 큰 폭의 랠리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하락하며 가격이 상승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는 등 전형적인 '리스크 온' 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휴전 첫날부터 합의 균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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