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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항 화주, 내항선사 장기계약 시 운송비 1% 공제

울산항을 통해 유류 등 대량화물을 운송하는 화주기업이 내항선사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을 경우 운송비 일부를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울산항 화주, 내항선사 장기계약 시 운송비 1% 공제

울산항.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을 통해 유류 등 대량화물을 운송하는 화주기업이 내항선사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을 경우 운송비 일부를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유류와 철강 등 대량화물을 취급하는 기업이 주요 지원 대상으로 예상되면서 액체화물 중심의 산업항인 울산항에서도 선사와 화주 간 장기계약 확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까지 해운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정비해 내항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를 내년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우수 선·화주 인증을 받은 화주기업이 내항화물운송사업자와 3년 이상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출한 운송비용의 1%를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공제하는 방안도 담겼다.

해수부는 제도가 시행되면 유류와 철강, 시멘트 등을 생산·제조하는 전국 160여개 기업이 주요 화주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항은 국내 대표 액체화물 취급항으로 온산항 등에 정유·석유화학기업의 전용부두와 유류·케미칼 취급시설이 밀집해 있다.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울산항의 액체화물 시설은 본항과 온산항, 신항 등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으며 온산항에서는 유류와 각종 케미칼이 주요 화물로 취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인증요건을 충족하는 울산지역 화주기업이 내항선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면 이번 세액공제를 활용할 여지가 있다.

울산항에서는 이미 연안운송 활성화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도 시행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연안화물선이 운송하는 화물에 항만시설사용료를 감면하고 있으며 연안 컨테이너화물과 내항선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세액공제까지 더해지면 화주 입장에서는 장기계약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내항선사는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 선·화주 인증은 리더십과 사업 안정성, 공익성 등 공통분야와 화주의 동반성장·공정거래 노력, 선사의 서비스 수준 등을 평가해 총점 100점 가운데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인증 화주에게는 운송비 1% 세액공제를, 선사에는 친환경 선박 건조·개조 등 정부 지원사업 가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화물 1t을 도로운송에서 연안운송으로 전환할 경우 1㎞당 112.17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공급망 위기 속에서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항에서도 선·화주 간 상생을 이끌어 주요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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