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7월 원유 반입량이 579만 톤으로 집계돼 올해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446만톤보다 29.8% 늘어난 규모로 중동 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울산세관은 7월 울산항 원유 통관 물량이 지난해 같은 달 519만톤을 11.6% 웃돌았다고 4일 밝혔다.
울산항 원유 반입량은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뒤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6월까지는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4월 (-22.5%), 5월 (-33.3%), 6월 (-5.7%)로 석 달 연속 마이너스였다.하지만 7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3월 중동 위기 이후 처음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산이 250만톤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UAE)산이 65만톤(11.2%)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산 원유는 월평균 31만톤 수준에서 79만톤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수입선 다변화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연안 얀부항 등 중동 공급망이 지정학적 위기와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 등으로 병목 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도입 비중은 2분기 42.9%에서 7월 28.8%로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울산세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정유업계의 원유 도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통관 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경민기자 uskk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