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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 막장 공방 '과열 혼탁'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선택 방지 장치를 마련한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박성민 시당위원장, 김기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승리를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선택 방지 장치를 마련한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북구 명촌 하이마트 사거리 앞 유세에서 시장 후보 단일화 파행에 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6·3지방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과열혼탁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범진보세력과 범보수세력의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힘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훈 후보가 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조건으로 본인에게 장관급 자리를, 측근들에게는 공기업 등 요직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하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자 당 대 당 차원의 뒷거래, 밀실 야합, 매관매직에 준하는 공직 거래 의혹이 제기된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시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화된다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념도 노선도 지향도 다르면서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해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며 "우리는 민심이 아닌 표 계산에 따른 야합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 그런데 지금 그보다 더 추악한 매관매직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진보당을 향해 "이런 거래에 응한다면 더 이상 노동을, 정의를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 간판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정당이라는 낙인을 견딜 수 있겠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더불어 "후보 사퇴 또는 지지 선언을 전제로 한 공직 제공 논의가 있었는지 즉각 밝혀라"고 요구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의 즉각적 확인을 촉구했다.

이러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오상택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의원이 또다시 허위사실·유언비어 정치, 카더라·음모론 정치에 나섰다"며 "오늘 김기현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김기현식 양치기 정치'라 비판하며 "중진 정치인이라면 최소한의 책임감과 품격은 있어야 한다. 울산 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선거 때만 되면 허위사실로 상대를 흠집 내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빠져나가는 정치에 시민들은 신물이 난다"며 "허위사실과 유언비어 살포로 정치적 이득만 챙기려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진보당 역시 김 의원 발언을 '불법 선동에 불과한 허위 주장'이라고 표현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진보당 울산시당 측은 "어이없는 망발이자 궤변"이라며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시민의 외면을 받자 어떻게 해서라도 진보·민주세력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얄팍한 저질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부정과 비리로 분탕을 쳐서 유권자가 실망해 투표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치졸한 작태"라며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소문 뒤에 숨어서 사실과 다른 헛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가련하기까지 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 "김기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선거를 방해하고 진보당과 김종훈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선관위 신고와 함께 검찰에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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