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울산시 재정기획관이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 축제·행사 시민배심원단 토론회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0개 사업에 대해 폐지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시비 1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축제·행사 84개 사업을 시민배심원단에 맡겨 평가한 결과, 20개 사업에 대해 폐지 의견이 제시됐다.
이영환 울산시 재정기획관은 28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열린 '축제·행사 시민배심원단 토론회'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회에는 시민배심원단 99명이 참여해 사업의 지속 필요성과 효과성 등을 평가했다.
폐지 의견이 나온 사업은 문화·공연 분야 7건, 축제·행사 분야 6건, 경제·산업 분야 3건, 체육·건강 분야 4건 등 모두 20건이다.
문화·공연 분야에서는 △고-래트로 △불후의 명곡 인(in) 울산 △아이러브 울산 시민콘서트 △울산 직장인 가요제 △중기씨의 패밀리데이(DAY) 콘서트 △2026 국제민간교류(공연) △가족사랑 콘서트가 폐지 의견 대상에 포함됐다.
축제·행사 분야에서는 △국제목판페스티벌 △울산공업축제 △울산 떡, 빵앗간 축제 △울산음식문화축제 △울산 펫 페스티벌 △태화강국가정원여름축제 등 6개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산업 분야는 △ULSAN EXPORT PLAZA △울산혁신콘퍼런스 △보건의 날 기념 울산건강박람회 등 3건이었고, 체육·건강 분야는 △세계명문대학 조정페스티벌 △이장·통장 가실 운동회 △자전거 대축전 △해오름생활체육대축전 등 4건이 폐지 의견 대상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번 결과가 곧바로 사업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울산시는 시민배심원단의 의견을 해당 사업 부서에 전달한 뒤 사업 효과성과 예산 투입의 적정성, 향후 운영 필요성 등을 다시 검토해 2027년도 예산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에 발표된 20개 사업은 시민배심원단이 폐지 의견을 제시한 사업일 뿐 폐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울산시 축제·행사 시민배심원단'은 대표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등록 기반 할당표본추출 방식으로 구성됐다.
1차 모집에서는 통신사 자료를 활용해 무작위로 인터넷 주소를 문자로 발송하고, 울산시 주민등록 인구 분포에 맞춰 모집 인원의 3배수인 360명의 참여 대상자를 확보했다.
이후 전화면접을 통해 참여 의사와 참석 가능 여부를 확인해 121명을 최종 확정했고, 이 가운데 99명이 실제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은 3개 분임, 9개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분임의 3개 팀이 동일한 사업을 각각 검토한 뒤 평가결과를 놓고 종합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울산시는 이번 토론회를 단순한 축제·행사 구조조정이 아니라 시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실험으로 보고 있다.
이영환 재정기획관은 "시민이 직접 사업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재정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정된 재원이 보다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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