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세대마다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청년은 부산과 수도권으로, 중장년과 노년은 경북으로 오가며 인구가 빠져나간다.
단순한 청년 이탈을 넘어 생애단계별로 이동의 결이 갈리는 구조가 이번 통계에서 드러났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2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울산은 1,760명이 순유출됐다.
전년동분기(1,280명)보다 480명 늘어 동남권 3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유출 폭이 커졌다. 부산과 경남이 순유출을 줄인 것과 대비된다.
청년층(20~39세)이 울산을 떠나 향한 곳은 부산(23.7%), 서울(13.9%), 경남(13.1%) 순이었다.
취업과 교육을 좇아 부산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반면 중장년층(40~64세)의 주된 전출지는 경북(21.9%), 경남(20%), 부산(17.8%)이었으며, 노년층(65세 이상)은 경북(24%), 부산(20.9%), 경남(16.9%)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수도권 대신 경북이 이동의 중심에 서는 셈이다.
들어오는 쪽도 마찬가지다. 울산으로 전입한 중장년층의 출신지는 경북(20.1%), 부산(19.3%), 경남(18.8%) 순, 노년층은 경북(26.7%), 부산(21.1%), 경남(17%) 순이었다.
중장년과 노년은 경북과 사람을 주고받고, 청년은 부산·수도권과 주고받는 이중 구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이 분절은 울산 인구의 오랜 취약점과 맞닿아 있다. 울산은 전입 인구의 절반 이상을 부산·경남·경북 등 인접지역에 기대 왔다.
이번 통계에서 중장년·노년층이 경북과 촘촘히 얽혀 이동하는 모습은 울산 인구 구조가 인접지역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는 진단을 뒷받침한다.
결국 울산의 인구 유출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흐름이며 그 대응 역시 울산 행정구역 안에만 머물러선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번 통계는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도 현행 울산만을 대상으로 한 정책보다 인접지역을 아우르는 광역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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