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출 중앙값 1억5909만원
1억원 미만 줄고 2억원 이상 늘어
부채 3억 이상 비율도 4배 가량 ↑
전국적으로 신혼 부채 증가세 뚜렷
집값 급등·전세매물 감소 영향 해석
▲ 자료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최근 8년 새 울산 신혼부부(결혼 5년 차 이내 초혼)의 부채 증가율이 2배에 육박했고, 고액 부채인 3억원 이상 비율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울산 신혼부부의 금융권 대출 중앙값은 1억5909만원으로 2016년(8306만원)의 두배에 육박했다.
대출잔액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의 기업 대출이 포함되는 것으로, 대출잔액 중앙값은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를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울산의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은 2018년 1억원을 넘어섰고, 2020년 1억1498만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에는 1억3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에는 1억4237만원, 2023년 1억5000만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부채 3억원 이상 비율은 2016년 5.5%에서 2024년 20.0%로 네배 가까이 폭증했다. 2억~3억원 미만도 2016년 9.0%에서 2024년 18.8%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1000만원 미만은 9.3%에서 4.3%로 1000만~3000만원 미만은 13.3%에서 7.6%로, 5000만~7000만원 미만은 9.7%에서 6.3%로 줄었다. 5000만~7000만원 미만도 9.7%에서 6.1%로, 7000만~1억원 미만도 13.4%에서 8.5%로 쪼그라들었다.
사실상 1억원 미만 대출은 줄고 2억원 이상 특히 고액 대출이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부채 증가는 최근 크게 오른 집값에다 신혼부부들이 전세매물 감소로 전세 대신 매매를 선호하는 기조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말 2억1498만원이던 울산의 주택중위매매가격은 2024년 말 2억4571만원으로 14.3% 올랐다.
이에 대출을 보유한 신혼부부도 2016년 81.4%에서 2024년 86.0%로 늘었다. 다만 울산의 부채 보유 부부 비율은 2022년 89.5%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 추세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신혼부부 부채도 7375만원에서 1억645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울산을 비롯해 전국 신혼부부 중 부채를 3억원 이상 보유한 신혼부부 중 유주택 비율은 30.7%로 무주택(15.5%)의 두배 수준이었다.
특히 맞벌이 여부에 따라 대출액 증가 격차가 컸다. 2016년 8750만원이던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4년 1억9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뛰었다. 외벌이 부부는 6831만원에서 1억4145만원으로 7314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문제는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부채 증가에 따른 신혼부부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자산 축적 기간이 짧은 신혼부부의 이자 상환 능력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 인상하며 기준금리는 3.0%까지 높아졌다. 올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같은 연 3.18% 수준으로, 올해 4~7월 넉 달째 올라 2024년 12월(3.2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이다.
특히 신혼가구 비중이 높은 정책 대출 금리도 지속 오르고 있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올해만 다섯차례 보금자리론 금리를 누적 1.25%p 인상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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