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용역
주력산업 특화 신규과제 3건
U포럼 6개 분과 과제 구체화
정부 공모사업 연계도 검토
울산의 자동차·조선·화학 등 주력산업과 에너지·항만 물류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신규 사업 기획이 추진된다. 대규모 생산설비와 복잡한 협력업체 공급망, 고위험 작업이 공존하는 울산 산업 특성을 반영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울산 주력산업 연계 AX 확산 신규과제 발굴·기획 용역’을 통해 내년 초까지 주력산업 특화 신규과제 3건과 디지털 혁신 U포럼 6개 분과별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과정에서 시간에 따라 축적되는 설비·생산 데이터를 생성형 AI와 결합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한다. 제조업 데이터의 특성과 활용 현황을 분석한 뒤 기술개발과 실증이 가능한 사업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공정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실제 생산현장의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인터뷰 등을 통해 적용 대상과 요구 기술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에너지·항만 물류 분야에서는 위험 작업에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 개발 과제를 기획한다. 피지컬 AI는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비의 움직임까지 제어하는 기술로, 대형 설비와 중량물을 다루는 현장의 안전성과 작업 정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항만과 에너지 시설이 밀집한 울산의 작업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완성차 업체와 2·3차 중소 협력사가 함께 품질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기획한다. 기업별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 각 기업이 보유한 자료를 활용해 공동으로 AI를 학습시키는 ‘연합학습’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유출 우려를 줄이면서 기업 간 품질관리 역량 격차를 좁혀 AI 활용 범위를 중소 협력업체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상반기 진행한 디지털 혁신 U포럼의 화학·자동차·조선·3D프린팅·에너지·디지털기술 등 6개 분과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도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화학 분야에서는 안전관리에 AI를 적용하고 숙련공의 경험을 데이터로 축적하는 방안이, 조선 분야에서는 용접·도장·성형 등 공정에 특화한 소형 언어모델 개발 등이 검토 대상이다. 자동차 분야는 1차 협력업체의 수작업 공정 디지털 전환, 3D프린팅 분야는 자동차·조선산업과 연계한 작업용 지그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이차전지 소재공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이, 디지털기술 분야에서는 제조업 지식에 특화한 AI 플랫폼 구축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번 용역을 통해 기업 수요와 현장 애로사항을 조사한 뒤 과제별 사업 목표와 수행 주체, 사업비 규모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술·시장 동향과 기존 정부 사업과의 중복 여부를 검토하고 기획에서 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추진계획도 마련한다. 특히 정부 부처에 제안할 R&D 과제 제안요청서와 사업화 단계별 기획안을 마련해 2027년도 정부 공모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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