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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분리 논의가 지난해 본회 이사회 부결 이후 다시 추진된다.
울산 측은 이달 말 본회 관계자들과 만나 하반기 이사회에 분리안을 다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내부 절차에 진전이 없을 경우 국토교통부와 지역 정치권을 통한 대응도 병행할 방침이다.
14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본회 부회장과 전무가 울산을 찾아 상생발전추진위원들과 면담한다.
핵심 의제는 지난해 부결된 울산·경남도회 분리안의 본회 이사회 재상정이다. 하반기 정기 이사회는 통상 11월께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남 분리 요구는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종합건설과 전문건설, 전기공사, 소방시설 등 주요 건설 관련 협회가 독립 조직을 구성했지만 기계설비건설협회는 현재도 울산·경남도회로 묶여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현재 전국 13개 시·도회를 두고 있으며 울산은 독립 시회가 아닌 울산·경남도회 체제로 운영된다. 울산 측은 석유화학·조선·플랜트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와 건축설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남의 회원사 수요가 다른 만큼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4년 실시한 의견수렴에서는 울산 회원사 232개사 가운데 203개사인 87.5%가 분리에 동의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울산·경남도회 정기총회에서도 대표회원 만장일치로 분리안을 의결했다. 양측은 분리 이후 경남도회의 자립성을 고려해 기존 누적 회비의 70%를 경남 측에 배분하는 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분리안은 지난해 12월 본회 이사회에서 출석 이사 22명 가운데 찬성 6명, 반대 16명으로 부결돼 올해 초 본회 정기총회 안건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후 지난 2월 10일 허용주 제13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이 취임해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
허 회장은 전임 집행부에서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오는 2029년 1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현재 쟁점은 한 차례 부결된 분리안을 본회 이사회에 다시 올릴 수 있는지 여부다.
울산 측은 울산·경남도회 총회에서 이미 양 지역이 합의해 의결한 사안인 데다 전임 집행부에서도 차기 집행부에서 재논의한다는 취지의 입장이 있었던 만큼 재상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분리안이 다시 본회 이사회를 통과할 경우 울산 측은 본회 총회 의결과 정관 변경, 국토교통부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별도 울산시회 출범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 위원장은 "본회 내부 절차를 밟아보고 진전이 없으면 국토부와 지역 정치권에도 그동안의 경과와 울산 회원사들의 요구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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