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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운동으로 얻는 활력 '러너스 하이'와 '부정맥' 이상 신호 구분해야

최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심장 리듬 변화를 연속적으로 관찰하기도 한다. 수술 전‧후 등 전신 상태 변화가 있는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만성질환자...

운동으로 얻는 활력 '러너스 하이'와 '부정맥' 이상 신호 구분해야

부정맥 환자 급증…불규칙한 박동‧어지럼증 동반하면 진단 필요

최근 아무 때나 어디를 가도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달리기는 세대‧나이와 무관하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대표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나 공간 제약 없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다. 달리기는 심폐 기능 향상과 체력 증진은 물론,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주면서 이른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선사하기도 한다.

한편, 달리기의 긍정 효과 뒤에는 주의할 대목도 있다.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달리기는 건강을 오히려 위협할 수 있다. 심박수를 급격히 높이는 과정에서 평소 드러나지 않던 심장 리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 중 발생하는 이상 신호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센트럴병원 순환기내과 구지훈 부원장은 “운동하면서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박동이 불규칙하거나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면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부정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맥, 심장 리듬 불협화음이 보내는 경고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이나 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빈맥), 느리거나(서맥), 또는 불규칙해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정상 심장은 일정한 리듬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전신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 리듬이 깨지면 전신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이나 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빈맥), 느리거나(서맥), 또는 불규칙해지는 질환을 통칭한다.(사진: 게티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4년 부정맥 환자는 대략 147만 명으로, 최근 5년 22.5% 늘었다. 연령대 별로 고령층 환자 비중이 높지만, 부정맥 환자는 40대부터 뚜렷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부정맥 30대 환자가 약 3만 6천 명인 것에 비해 40대는 8만 5천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50대(18만 9천 명), 60대(39만 7천 명)로 연령이 높아지면서 환자는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노화에 따른 심장 구조‧기능 변화와 심혈관 위험 요인 누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정맥 대표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과 맥박이 건너뛰는 느낌, 답답함 등이다. 상태가 악화하면 심한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실신으로 이어진다. 특히 심방세동이나 심실성 부정맥은 뇌졸중이나 돌연사 위험을 높인다. 이들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관리가 필요하다.

운동 중 ‘정상 반응’과 ‘이상 신호’ 구분해야

러닝 같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를 빠르게 높여 심장에 부담을 준다. 이 과정에서 평소 드러나지 않던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세포 흥분성이 일시 높아져 작은 전기 변화에도 박동 리듬이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운동 중 느껴지는 기분 좋은 활력인 ‘러너스 하이’와 위험 신호인 부정맥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너스 하이는 운동 강도를 낮추면 서서히 안정한다. 이에 비해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하게 요동치거나, 운동을 멈춰도 심장 박동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어지럼증이나 가슴 답답함, 시야 흐림 등 불쾌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징후가 나타나면 운동을 바로 중단하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간헐적 부정맥, ‘지속 관찰’이 조기 진단 핵심

부정맥은 심전도 검사로 진단한다. 부정맥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 일회성 검사만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홀터(Holter) 검사를 통해 심장 리듬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최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심장 리듬 변화를 연속적으로 관찰하기도 한다. 수술 전‧후 등 전신 상태 변화가 있는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만성질환자 변화 양상 확인에 활용한다.

치료는 부정맥 종류에 따라 원인을 교정하고, 심장 리듬 안정화에 중점을 둔다.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고, 혈압과 혈당‧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술과 담배를 삼가고, 자율신경계 균형이 심장 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수분을 유지하는 등 생활 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센트럴병원 순환기내과 구지훈 부원장은 “부정맥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 건강하다고 느끼더라도 운동 중 느껴지는 활력과 이상 신호를 구분하고, 정기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을 실천하는 것이 안전하게 운동을 지속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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