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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편물 대신 '디지털 클릭'… 한국예탁결제원, 전자주총 시대 견인

삼성전자가 2023년부터 우편물을 전자공고로 대체하며 연간 3,5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한 사례처럼, 기업들의 참여도 확산되고 있다. 예탁원은 이에 발맞춰 증권대행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가 직접 종이 통지서 수령을...

우편물 대신 '디지털 클릭'… 한국예탁결제원, 전자주총 시대 견인

1천억 비용 절감 및 ESG 실천, 27년 통합 플랫폼 구축

194개 기관 참여, 모바일 고지로 주주권리 행사 강화

KSD 한국예탁결제원 외관. [사진=연합뉴스]

매년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마다 반복되던 '종이 통지서' 대란과 낮은 주주 참여율이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의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예탁원의 '주총 디지털 전환'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예탁원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전자투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6년간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주권 행사 환경을 혁신해 왔다. 2015년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17년 모바일 서비스, 2021년 카카오톡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e-Notice)를 잇달아 선보이며 접근성을 강화했다. 주주는 카카오톡으로 주총 정보를 확인하고 즉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이러한 인프라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 2025년 정기주총에서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4대 연기금을 포함해 총 194개 기관투자자가 예탁원의 서비스를 이용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는 예탁원의 플랫폼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경제적·환경적 측면의 실익도 뚜렷하다.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지난 9년간 명의개서 대행기관이 종이 통지서 발송에 투입한 비용은 약 1,066억 원에 달하며, 이는 나무 2만 7,800여 그루를 벌목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2023년부터 우편물을 전자공고로 대체하며 연간 3,5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한 사례처럼, 기업들의 참여도 확산되고 있다. 예탁원은 이에 발맞춰 증권대행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가 직접 종이 통지서 수령을 거부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예탁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7년 시행 예정인 '전자주주총회' 제도에 맞춰 신규 의결권 행사 지원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통합해 주주총회 전 과정을 전자적 방법으로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주주들의 실무적인 주의도 요구된다. 통지서 수령 거부 신청은 예탁원을 명의개서대리인으로 선임한 기업 주주에 한정되며, 12월 결산법인 주주는 발행회사의 인쇄 작업 시점을 고려해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신청을 완료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총 집중 시즌에 맞춰 '정기주총 전자투표 지원반(T/F)'을 가동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향후 전자주주총회 제도와 연계해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의결권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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